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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PE, 제뉴원사이언스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 숏리스트 선정 후 LP 마케팅 준비 돌입, 투자경험·자금동원력 등 강점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28 08:09:3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가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조단위까지 거론되는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딩 준비작업에도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풍부한 투자 경험을 토대로 인수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들은 내달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숏리스트는 재무적투자자(FI) 4곳과 전략적투자자(SI) 1곳 등 총 5곳으로 구성됐다.

숏리스트 FI에는 맥쿼리PE 등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름을 올렸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콜버크그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자산운용, 블랙스톤 등도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했지만 숏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쿼리PE는 숏리스트 FI 가운데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다른 FI 후보 대비 풍부한 국내 투자 경험을 갖춘 데다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되는 제뉴원사이언스 몸값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는 평가다.

맥쿼리PE는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자금 조달에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와 신규 프로젝트펀드를 함께 활용할 전망이다. 현재 약 8600억원의 자금이 모인 MKOF 6호는 1조원 수준을 최종 결성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위해 주요 기관투자자(LP)를 상대로 투자 의사를 타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KOF 6호 사이즈 및 인수금융 활용 등을 고려하면 신규 프로젝트펀드는 3000억원 내외 규모를 목표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맥쿼리PE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에 성공하면 투자 영역을 바이오 분야로 확대하게 된다.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맥쿼리PE는 도시가스 등 에너지와 유틸리티 분야에서 시작해 폐기물, 보안서비스, 컴퓨터시스템 구축, 산업가스, 수소, 건물관리 분야 등으로 투자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러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공통점은 인프라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맥쿼리PE는 투자 대상의 인프라 성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방어적, 필수적 산업 영위 △높은 시장 점유율과 진입장벽 △안정적 현금흐름 △투자 기간 내 현금 활용도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안정적 현금 창출능력이 대표 장점으로 꼽힌다. 2022년 연결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EBITDA가 32.9%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도 EBITDA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630억원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CDMO 1위 업체로 높은 시장점유율과 진입 장벽도 갖췄다는 평가다.

제뉴원사이언스 최대주주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다. IMM PE는 2020년 말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해 제뉴원사이언스를 설립했다.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와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인수금융 등을 활용한 투자 규모는 51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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