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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한파 뚫은 아이엠비디엑스, 미래에셋 빛났다 IPO3팀 조인직 상무, 바이오딜 강자 '입증'…1분기 IPO 주관실적 1위 '일등공신'

권순철 기자공개 2024-04-12 10:27:5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IPO3팀이 아이엠비디엑스를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키며 다시금 바이오 강자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준비 과정에서 부침을 겪는 와중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문적인 바이오 역량을 갖춘 실무진들과 더불어 효과적인 역할 분담을 구축한 조직 체계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조인직 상무가 선봉에서 팀을 이끌고 바이오 분야에 잔뼈가 굵은 실무진들이 단단하게 뒷받침하면서 바이오 '믿을맨'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엠비디엑스, 바이오 역사 '이정표'…1분기 주관실적 1위 '공신'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아이엠비디엑스의 수요예측에만 코스닥 역대 최다인 2171곳의 기관이 몰렸다.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일반 청약에서도 2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바이오 업종 코스닥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장 당일 주가도 공모가(1만3000원) 대비 170% 이상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 성주완 전무의 지휘 하에 IPO 3팀이 아이엠비디엑스의 선전을 주도했다. 3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조인직 상무는 지난 1월 현대힘스의 IPO도 주관했다. 단 두건의 IPO로 960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1분기 주관 실적 1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미래에셋 IPO3팀은 최근 4년 동안 중·대형 하우스 담당 부서들 가운데 바이오 기업들을 가장 많이 상장시킨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이후 바이오 신예 7곳의 데뷔전을 이끌어냈다. 미래에셋 IPO 본부 내에서도 바이오 딜을 독차지해 왔을 뿐더러, 동기간 있었던 바이오 IPO에서 단일 부서로는 가장 많은 딜을 가져갔다.

특히 유방암 진단기업 젠큐릭스, 표적항암신약 개발업체 에이비온, car-T 항암치료제 개발 업체로 미국에 소재한 네오이뮨텍, 의약품 위탁생산대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이력이 있다. 작년에는 줄기세포치료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와 면역세포전문치료제 기업 큐로셀을 성황리에 데뷔시켰다.

추후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바이오 IPO 기업들도 줄을 잇는다. 기술성 평가 결과에 따라 ADC 항체 의약품을 개발하는 인투셀,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개발업체 뉴로핏,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 업체 베르티스, 휴대용 방사선 진단기기를 만드는 레메디 등에 대한 예심 신청이 하반기 내에 계획되어 있다.

출처: 더벨플러스
◇효과적인 역할 분담 체제 '구축'…바이오 '믿을맨' 입지 확립

그중에서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정희 차장의 기여가 돋보인다. 그는 3팀에서 외부기관의 기술평가 및 거래소의 기술 심사를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 예심을 진행 중인 온코크로스도 이 차장의 작품으로, 최근에는 해외 기업 제노스코를 비롯해 비만치료 개발업체인 지투지바이오의 예심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오 부장, 이창기 부장, 안선홍 부장 등 IPO 경력만 10년 이상의 베테랑 RM들도 임상 분야 전문가들과 물밑에서 접촉하며 이 차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 제약 애널리스트 출신의 허승록 차장, 주니어 IB 때부터 바이오 딜 업무를 집중적으로 담당해온 김다현 과장 등이 팀에 전문성을 더하며 안정적인 조직을 꾸리고 있다.

그러면서 금감원과 거래소, 바이오 업계로부터 긍정적인 평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종의 특성 상 증권신고서를 제출해도 금융당국으로부터 2회 이상 기재 정정을 요구받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다만 3팀의 경우 라이센스아웃에 따른 현금흐름과 이에 따른 매출 추정을 보수적으로 진행하면서 많아야 1회 정도의 정정에 그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따르는 경우 거래소 전문가 위원회에서 업종 스페셜리스트들이 던지는 논박성 질문에 맞받아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해외 유수의 논문들을 서칭해 유사 사례로 활용하거나 현직 대학병원 임상의들의 의견서까지 받으면서 심사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4%가 넘는 수수료율을 약속받으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회사가 주관사를 고르는 입장이지만 바이오는 상장 난이도가 까다로워 안전하게 상장시켜줄 수 있는 하우스를 찾아 나선다"며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을 약속한다는 것은 그만큼 주관사의 업력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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