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사옥 매각 '고전'…경쟁입찰로 재선회 최저매수가 620억…코람코자산운용과 거래 수포
정지원 기자공개 2024-04-19 08:01:3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멜파스의 판교 사옥 매각 전략이 또 다시 뒤집혔다. 경쟁입찰에서 처분신탁으로 선회한 뒤 재차 경쟁입찰로 매물을 내놓았다. 거래가 부침을 겪어온 탓에 가격 눈높이는 600억원대로 내려왔다.18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멜파스는 오는 22일 판교 사옥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달간 물건에 대한 정보공개 및 현장 답사가 이뤄졌다.
벌써 세 번째 사옥 매각 시도다. 지난해 하반기 멜파스는 잠재매수자들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입찰을 거쳐 코람코자산운용을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협상 가격은 약 700억원, 3.3㎡(평)당 1억7000만원선이었다.

멜파스 사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와 월곶-판교선 개발이 진행 중인 덕분에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토지면적 1349.3㎡(408평) 부지에 연면적 9246.2㎡(2797평), 지하 4층~지하 10층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분당판교 일대 IT 기업들이 몰리면서 멜파스 사옥의 몸값도 함께 높아졌다. 인근의 'SK텔레시스 판교사옥'은 건설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바로 직전이었던 2022년 4월 토지면적 평당 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멜파스가 경영권 분쟁에 얽히면서 코람코자산운용과의 최초 거래가 엎어졌다. 멜파스는 터치스크린 패널 등 센서 전문업체로 엘지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지난해 7월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됐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협상 기간인 3개월 내 거래를 종결하기 위해 투자금을 모집해 나갔다. 하지만 멜파스 사옥을 두고도 기존 경영진과 주주들간의 분쟁이 지속됐다. 기존 대표이사가 멜파스 사옥 매각으로 사익을 취하려고 한다는 게 골자다. 이 가운데 코람코자산운용 역시 거래 기한을 넘기게 됐다.
이후 멜파스는 투명한 거래를 위해 처분신탁으로 매각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해 말 대한토지신탁과 사옥 매각을 위한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재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근 신탁 지위를 해제하고 다시 공개 경쟁입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1년 가까이 매각이 지연되면서 가격 눈높이도 낮아졌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제시한 최초 가격은 약 700억원이었지만 이번 공개 경쟁입찰의 최저 매수가는 620억원으로 책정됐다. 700억원에 거래가 엎어진 이력이 있기 때문에 620억~700억원 사이로 가격이 조정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은 최고가 낙찰 방식이다.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계약선정당사자로 지정된다. 최고가 입찰자가 2인 이상이면 현장에서 무작위 추첨한다. 낙찰자가 계약을 하지 않으면 낙찰 조건 이상으로 수의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은 입찰 후 10일 내 이뤄져야 한다. 계약금은 매매대금의 10%다. 잔금은 오는 7월 15일까지 내야 한다. 계약 체결 거부 및 잔금 미납은 입찰보증금 10억원 몰취 사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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