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달라진 경영기조' 화이트코리아, 올해 신규 사업 없다예정분양수익 감소세, 계열사도 보유 부지 매각 결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4-04-23 08:23:2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트코리아가 성장보다는 유지를 택했다. 업황이 악화되자 신규 사업을 늘리는 대신 기존 일감으로 매출을 쌓았다. 계열사인 화이트코리아산업이 하남미사지구 내 부지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매각한 배경에도 달라진 경영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역시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이트코리아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860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9203억원) 대비 6.5%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87억원에서 146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770억원)도 지난해(1503억원)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화이트코리아의 실적이 하락한 데는 달라진 경영기조가 한 몫 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광명2차(5833억원)' 등 6개 사업장에서 매출을 인식했다. 6개 사업장에서 계상된 총 분양가액만 3조865억원이다. 누적분양수익 1조9255억원을 제외하고도 1조1610억원가량 매출원천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듬해 기분양 사업장 3곳이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분양가액이 1조6016억원에 달하는 '인천송도' 사업장이 신규 인식된 덕에 3조원대 분양가액을 유지했다. 문제는 지난해까지도 신규 사업이 없었다는 점이다. 첫 삽을 떠야 하는 시점에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불거지자 순연을 택했다.
그 결과 화이트코리아의 매출원천 규모는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1조8412억원 상당의 예정분양수익이 존재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296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초까지 '별내자이(5032억원)'와 '고양덕은(6225억원)'이 마무리된 만큼 예정분양수익이 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화이트코리아는 올해 외형이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된 데다 현재의 원재료·인건비로는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부천영상 문화산업단지', '안산 홈플러스 개발사업'을 사전에 확보해놨지만 잠정 연기한 상태다.
계열사인 화이트코리아산업이 연초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 4-2·3블록'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도 성장보다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현 경영기조가 주효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941-1·2번지 소재로 대지면적은 7584㎡다. 하남미사지구 내 마지막 대형 개발부지라 원매자들의 문의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화이트코리아 관계자는 "연초에 별내자이가 준공된 데다 인천송도도 올해에는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업황이 악화됐다 보니 기수주했던 사업장 위주로만 공사를 진행하자는 기조가 수립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신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코리아는 양계호 회장이 1977년 설립한 디벨로퍼다. 국내 디벨로퍼 1세대로 통한다. 업력만 따져도 이미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극복해냈다. 사놨던 땅들이 금융비용 부담을 일으킨 적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GS건설 출신의 신정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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