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자본비율 개선 특명, 기대보다 빠른 개선 흐름…주주환원 여력 확보 기대감
최필우 기자공개 2024-05-02 12:48:4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이 한 분기만에 그룹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효과를 봤다. 좀처럼 넘지 못했던 보통주자본(CET1)비율 12%를 넘어서는 데 성공하면서다. BNK금융은 지난해 말 JB금융 출신 권재중 부사장을 CFO로 영입했다.CET1비율 개선은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계열사 경남은행 횡령 사태 여파로 배당 축소를 결정했다. 올해 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12%선에서 유지하고 배당 성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에만 31bp 상승, 12% 달성
BNK금융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CET1비율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1.69%에 비해 31bp 상승했다. BNK금융 CET1비율은 줄곧 11%대에 머물러왔다.
이번 실적 발표는 권 부사장 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권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미국 라이스대학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대통령자문 금융개혁위원회 등을 거쳤고 신한은행, JB금융을 거쳤다. JB금융 부사장 임기를 마친 뒤에는 BNK금융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말 합류했다.
권 부사장 영입 목적이 자본비율 개선에 있었던 만큼 이번 분기 실적 최대 관심은 CET1비율이었다. BNK금융은 지방금융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하지만 자본비율은 JB금융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권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JB금융 수준의 자본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1분기 자본비율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금융은 작년 한 해 동안 CET1비율을 48bp 개선했다. 올해는 1분기 만에 31bp가 높아졌다.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든 게 CET1비율 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RWA 성장은 대표적인 CET1비율 하락 요인이다. BNK금융 RWA는 올 1분기 4156억원(0.54%) 감소했다. 대출 자산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RWA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중장기 목표 13.5%…주주환원 강화 1차 허들 12%
다만 BNK금융은 RWA 하락으로 인한 CET1비율 상승을 지속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뿐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11% 후반대에서 CET1비율이 형성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CET1비율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이 중장기적으로 제시한 CET1비율 목표치는 13.5%다. 13.5%를 달성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50%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BNK금융은 약점으로 꼽히는 자본비율 탓에 지난해 배당을 축소하는 등 연간 주주환원율이 30%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BNK금융은 단기적인 CET1비율 관리 목표로 12%로 정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12% 수준을 넘어서는 CET1비율이 만들어지면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계산이 깔렸다. 또 금융 당국이 대외 경제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는 최소한의 CET1비율을 12%로 보고 있어 눈높이를 충족할 필요가 있었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CET1비율 12%를 일차적인 허들로 삼고 빨리 넘어서도록 할 것"이라며 "감독 당국의 기대치를 고려해야 하고 넘어설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