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업집단 톺아보기]제 몫 하는 신세계푸드, 원가부담 회복은 '진행형'④순이익 106억 흑자 전환…해외매입 축소에도 원재료 매입액 0.5% 감소 그쳐

박서빈 기자공개 2024-05-13 07:09:00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8:2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의 효율성 확대와 손상차손 축소의 결과다. 다만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상승 부담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재료 해외소싱 규모를 30%대에서 19%대로 크게 축소했지만 원재료 매입액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탄탄한 영업망…높은 계열사 영업 연계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지분 46.9%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사업은 크게 △단체 급식 서비스 △외식 가맹(노브랜드) △베이커리(블랑제리, E-Bakery) 등의 식품서비스 부문과 △가정간편식(HMR) △제조사브랜드(NB) 사업을 영위하는 유통서비스 부문으로 나눠진다.

이 중 지난해 매출 중 약 59%가 HMR, NB영업을 운영하는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나머지 약 41%가 외식, 베이커리, 급식사업을 운영하는 식품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했다.


신세계푸드의 주요한 특징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과의 높은 영업적 연계성이라고 볼 수 있다. 계열사 단체급식과 유통부문 식자재·제조가공식품 판매 등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바탕이 된다. 지난해 특수관계자 관련 매출이 56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8%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889억원으로 전년(1조4113억원) 대비 5.4%으로 늘었다. 고물가에 따른 단체급식 선호 확대와 사업부문의 효율성 향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도 재작년 724억원이었던 EBITDA는 지난해 743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원재료 매입 비중 줄였지만…부담은 여전

다만 EBITDA마진(EBITDA/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었다. 재작년 5.1%이던 EBITDA 마진은 지난해 5%를 기록했다. EBITDA마진은 보통 수익에 비해 원가 구조가 낮을 때 오른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난 이후, 해외 소싱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음에도 여전히 원가 절감에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원재료 매입액 중 해외소싱 비중은 18.9%로 전년(29.3%) 대비 10.4%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매입 비중은 재작년 70.6%에서 1년새 81%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체 누적 주요 원재료 매입액은 지난해 7787억원으로 전년(7918억원) 대비 0.5% 줄어드는 데 그쳤다. 2022년 원가 상승으로 주요 원재료 매입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해외 매입 비중을 10% 후반대로 낮췄음에도, 국내 매입액이 2022년 5596억원에서 지난해 6389억원으로 늘어난 탓이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손상차손 축소에 따른 효과로, 손상차손은 회사의 유·무형 자산을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 미래회수가능액이 현저하게 적을 때 이를 손익계산서에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말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