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포트폴리오 다각화' 아이엠, 스마트필름 성과 기대감올해 관련 매출액 100억 전망, 퀀텀포트 투자 '신소재 사업 확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5-16 10:40:0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5: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아이엠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들어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등락을 번갈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3월 갑작스레 상승했는데요. 당시 최저 4915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순식간에 최고 96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엠 입장에서는 오랜만의 반등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꾸준히 상승하던 주가는 최고 1만3890원을 기점으로 속절없이 하락했습니다. 당시 주가가 한달 사이 6000원대까지 빠졌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오다가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 상승 직후에는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는 하락세가 강합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일 대비 22.25% 하락하는 한편 최근에는 3영업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거래량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데요. 올해 초에는 일일 거래량 10만주를 넘기기도 힘든날이 이어졌지만 지난 3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10만주를 넘고 있고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넘기는 날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보다는 개인과 외국인에게 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면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아이엠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됐고,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아이엠의 주력사업은 광모듈부품 사업으로 전자제품과 모바일 제품에 최종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업부문은 크게 옵티컬 솔루션과 모바일 두 부문으로 나눠집니다. 동관아이엠디지탈전자유한공사, 천진아이엠전자유한공사 등 11개 회사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이엠의 주력 제품은 카메라 모듈, 자동초점장치, VCM, 광픽업, 기능성 스마트 발열 필름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VCM이 핵심 제품입니다.
아이엠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내수 매출 비중보다 큽니다. 지난해 기준 수출로 인한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대비 68.7%를 차지했습니다.
외형은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쉬운 상황입니다. 아이엠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243억원, 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 98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재무상황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잉여금 4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잉여금이 전부 소진됐고, 결손금도 213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자본 총계도 지난 2022년 408억원에서 지난해 2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살림에 압박을 받다보니 아이엠은 지난해부터 메자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CB 발행과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요. 생각처럼 순탄하게 이뤄지진 않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7월 결정한 90억원 유상증자는 수차례 지연된 끝에 지난달 철회됐습니다. 그나마 9회차 CB와 10회차 CB는 납입이 완료됐는데요, 9회차 CB는 납입 완료 후 2달 만에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요청해 아이엠이 30억원 전부를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납입을 기다리고 있는 CB, 유상증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CB 발행과 증자를 이어온 아이엠이다보니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또다시 CB 발행 혹은 증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arket View
최근 상승한 주가 덕분일까요. 아이엠은 한동안 증권가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달 오랜만에 리포트가 발간됐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아이엠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이엠에 대해 올해가 스마트필름사업 양산 본격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이엠은 지난 2016년 터치센서모듈, 투명발열필름 등의 스마트필름 사업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아이엠은 지난 2020년 해당 분야 사업부를 분사해 신규 법인으로 아이엠첨단소재를 설립했습니다.
스마트필름사업은 나노 소재를 활용한 'Functional Heat Film'입니다. 초기에는 터치센서모듈 제품을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차량용 유리, 카메라 렌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비중이 1% 이하였지만 올해 약 100억원대에 올라서면서 매출 비중이 7.3%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25년에는 매출이 48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엠의 스마트필름 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터치센서패널과 투명발열필름 제품이 있고, 신규 제품으로 투명안테나 제품이 있습니다. 투명발열필름은 현재 국내 유리업체와 협력해 기아 자동차 군용 전출 차량의 전면창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이엠의 신소재 사업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신소재 사업에 대한 양산 시작은 내년을 기대하고 있는데, 양산 초기 년도 예상 매출액 200억원대를 전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아이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5억원, 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스마트필름 사업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신소재 사업의 원년으로 보이는 2025년 매출액 194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아이엠의 키맨은 김태동 대표와 강태윤 부사장입니다. 강 부사장이 경영총괄로 재무 관련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강 부사장과 연결을 시도했는데요. 아이엠 IR 담당자는 강 부사장이 언론 노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외부에 있어서 인터뷰가 힘든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대신 아이엠의 IR 담당자와 연결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에 관한 회사측 의견에 대해 묻자 아이엠 IR 담당자는 "신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반영된 것 같다"면서 "기발행 CB 역시 안정적으로 전환되면서 시장에서 아이엠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엠첨단소재의 퀀텀포트 투자에 관해서 아이엠 IR 담당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며 "미래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이해해주시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엠첨단소재는 지난 7일 퀀텀포트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퀀텀포트가 아이엠, 아이엠첨단소재의 신소재 사업에 참여해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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