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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박세철 대표, 우리로·아이엠의 엇갈린 운명 작년 재무제표 재감사 '적정' 의견, 매각자금 140억 확보…거래상대방 지분 반대매매 공백

신상윤 기자공개 2021-06-23 08:27:5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로와 다믈멀티미디어 등에 지배력을 행사해온 박세철 대표가 한숨을 돌렸다. 회계 문제로 리스크에 노출됐던 '우리로'가 재감사를 거치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 대표는 또 다른 상장사 아이엠 경영권 지분을 140억원에 처분하면서 주머니를 두둑이 챙겼다. 다만 그의 손을 떠난 아이엠은 인수자 측의 불안정한 자금 문제로 지배구조 공백을 빚게 됐다.

광통신 시스템 및 부품 전문기업 우리로는 지난 15일 외부감사인 서우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이 담긴 재감사보고서를 받았다. 올해 4월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 감사보고서를 받은 지 2달여 만이다. 우리로는 전 경영기획실장의 횡령 혐의 등이 불거지면서 외부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한국거래소도 주권 거래를 중단시키고, 내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줬다. 이와 관련 우리로는 불법행위미수금 등 오류를 수정해 지난해 재무제표를 재작성했고, 재감사 절차를 밟아 비교적 이른 시일에 회계 이슈를 해소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포렌식 등을 거쳐 2019사업연도 재무제표부터 2년 치를 수정해야만 했다.

이와 관련 외부 시선은 중단된 주권 거래 재개에 쏠린다. 우리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할 때 포함한 이행내역서를 내고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 등을 판단 받을 것"이라며 "사업적인 측면에서 위축된 것은 없고 재감사 과정에서도 경영활동은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박 대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우리로는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와 아이엠 등 지배구조 상단에서 지배력을 보강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2013년 12월 우리로를 인수했다. 이후 우리로를 앞세워 다믈멀티미디어, 아이엠 등 상장사 인수에 나섰다. 최근까지 '박 대표→인피온(100%)→우리로(14.68%)→다믈멀티미디어(13.38%)'와 '박 대표, 우리로·다믈멀티미디어→아이엠(17.7%)'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었다.

다만 박 대표는 최근 우리로 재감사와 맞물려 지배력을 행사했던 스마트폰 광모듈 상장기업 '아이엠' 경영권을 매각했다. 지난 15일 잔금 납입을 끝으로 새 주인 품에 안긴 아이엠은 2년 만에 박 대표 손을 떠나게 됐다.

그는 2019년 12월 경영권 지분(30억원)과 유상증자 신주(20억원) 등에 50억원을 투자해 아이엠 최대주주에 오른 2년 만에 140억원을 회수하며 2배 이상 수익을 챙겼다. 인수자 측은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새로 채웠다.


문제는 아이엠이 박 대표 손을 떠나자마자 공중에 뜬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인수자 전면에 나섰던 임일우 그린리즈 대표는 박 대표로부터 인수한 아이엠 주식 469만6605주 전량을 '자이온에쿼티파트너스'에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 주식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18일 담보권자가 반대매매를 실행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현재 아이엠은 최대주주 행방을 찾는 중이다.

이에 강태윤 대표를 비롯해 임일우·김황래 사내이사 등 새로운 경영진도 추진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이엠은 경영권 변경과 맞물려 정관에 △화장품 개발 및 판매업 △통신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바이오에너지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업 경영 자문 등 20여가지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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