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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연결' 삼성 스마트싱스, AI 라이프 현실화 AI 기기 이어 플랫폼 확장, B2B 공략도 본격화

수원(경기)=김도현 기자공개 2024-05-17 07:55:4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서 LG전자에서 나온 디바이스를 (삼성전자 제품과) 연결시킬 수 있다."

이종민 삼성전자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장(부사장)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내 전자 고객 경험 인사이트(CXI) 랩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비전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AI 라이프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CXI 랩을 운영 중이다. 올해 초 출시한 AI 폰을 비롯해 AI 스팀, AI 콤보, AI 스크린 등을 연결하고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삶 속에 들어온 AI, 삼성 "자녀부터 부모님까지 챙긴다"

최근 삼성전자는 'AI가전=삼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모바일부터 TV, 가전까지 사용자 AI 시나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 삼성전자는 2022년 10월 개관한 CXI 랩을 소개했다. 3000여개 제품을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테스트하고 있다. 헬스, 뮤직, 게임, 무비, 스마트워크, 스마트홈 등 실생활 공간을 구축해 서비스 개선 및 고객 경험을 발굴하는 과정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싱스가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가 모바일을 갖고 있어서 더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폰뿐 아니라 워치에서도 연결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링도 나중에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정 환경과 구성원을 위한 AI 라이프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 출시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한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다.

부모님의 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가족의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도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한 예로 부모님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특정 시간에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주고 약이 들어 있는 서랍을 열 경우 복약 기록을 저장하기도 한다. 정수기는 약 섭취에 최적화된 물 양과 온도를 맞춰준다.


올해 10월에는 로봇청소기를 통해 부모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순차적으로 특정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기능들을 삼성전자 기기가 아니면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제품이 있을 수 있고 모든 가전을 삼성전자로 교체하기는 부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사장은 "'홈 연결성 연합(HCA)'이라는 걸 통해서 글로벌 15개 가전업체가 들어와 있다. 거기에서 간단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며 "삼성 기기로만 할 수 있느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매타라는 국제표준이 있는데 공통된 표준을 찾는 싱스 제품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특정 제품을 사려고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등 국내외 경쟁사 제품을 쓰더라도 AI 라이프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안 우려 '녹스'로 잡는다, B2B 수주 신호탄

AI 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수집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보안 이슈가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플랫폼 '녹스'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허태영 삼성전자 상무는 "최근 여러 발표에서 녹스를 강조하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용으로 먼저 개발하다가 TV, 가전까지 적용했다"며 "(삼성전자가 최초로) UL 인증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까지 도달했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세세하게 보안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도 AI 가전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넘어 B2B로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그란츠 리버파크 시행사인 디에이치프라프티원에 납품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고급 빌라, 타운 하우스, 시니어 타운 등에도 해당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추후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AI 기능이 탑재된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 등을 상업 및 교육시설, 전시장 등에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B2B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많은 소비자에 선보이며 'AI가전=삼성' 공식을 B2B 생태계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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