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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라인넥스트, 미국법인 지배력 강화 '빛바랜 소뱅 색채'한국법인 확보 실탄으로 '지분 확보'…희석됐던 지분율 일부 복구

노윤주 기자공개 2024-05-22 13:03: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넥스트 한국법인 최대주주가 바뀐 데 이어 미국법인의 지배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현금 실탄을 확보한 한국법인이 미국법인 지분 재취득에 나서면서다. 2022년 미국법인이 복수의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최대주주인 한국법인의 지분율이 희석된 바 있다.

미국법인 투자유치 당시 특수관계자인 소프트뱅크도 출자해 지분을 직접 획득했었다. 이번 한국법인의 투자로 라인넥스트 미국법인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지배력은 약화됐다. 라인넥스트의 두 법인 모두 소프트뱅크와 지분관계가 약화하면서 최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에서 한 발 더 멀어지게 됐다.

◇라인넥스트, 'DOSI 운영주체' 미국법인에 300억 투입

라인넥스트 한국법인의 미국법인(LINE NEXT Inc.) 지분 취득 예정일이 20일 도래했다. 라인넥스트는 앞서 4월 미국법인에 308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재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밝힌 취득 예정일이 이날이다.

라인넥스트는 국내와 미국 두 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출범 당시부터 글로벌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미국에도 거점을 뒀었다. 초기에는 라인넥스트 한국법인이 미국법인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였다.


미국법인이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2022년 하반기 라인넥스트 미국법인은 복수의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네이버, 네이버웹툰 등 특수관계자들과 CJ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 등 10개 기업이 미국법인 투자에 참여했다. 라인넥스트 한국법인의 미국법인 보유 지분율은 67.24%로 낮아졌다.

라인넥스트가 운영하는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도시(DOSI)' 협업 차원의 투자로 알려졌다. 이 때 투자를 바탕으로 라인넥스트는 네이버 나우(NOW) 콘텐츠 기반의 '나우드롭스', CJENM 산하 다이아 티비와 협업한 '다이아 TV' 등 NFT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미국법인 지배력 굳힌 라인넥스트…느슨해진 소뱅 연결고리

구상했던 사업을 어느 정도 진척한 가운데 라인넥스트는 미국법인 지분 일부를 다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2250만달러(약 308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1만227주를 취득한다. 결정 배경에 대해 라인 관계자는 "미국법인 추가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실탄은 지난해 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확보했다. 이미 지난 3월 중 1차 딜 클로징을 하면서 전체 투자금 중 상당부분이 라인넥스트에 유입됐다.

미국법인은 DOSI 플랫폼 운영주체다. 이에 라인넥스트가 지배력을 놓을 수 없는 주요 거점이다. 한국법인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 수립과 기획을 담당하고 미국법인이 NFT 플랫폼 운영을 맡는 구조다. 이번 투자는 지분율 확대로 의사결정 구조를 명확히 하면서 미국법인 운영 자금을 수혈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로 라인넥스트 한국과 미국 두 법인 모두 소프트뱅크의 지배에서 멀어졌다. 라인넥스트 한국법인의 최대주주는 50%+1주를 획득한 크레센도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최상위지배기업이었던 소프트뱅크 연결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인넥스트 한국법인의 종속기업인 미국법인도 마찬가지다. 2022년 투자유치 당시 소프트뱅크도 투자사로 참여해 라인넥스트 미국법인 지분을 직접 취득했지만 이번 라인넥스트 한국의 재투자로 지분율이 상당 부분 희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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