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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투자개발 포커스]GS건설, PPP사업으로 사업지역·공종 다각화도급·운영 수익 안정적 확보…추가 수주 준비 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4-05-29 08:01:34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새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단순 도급 사업에서 벗어나 수익성 높은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눈을 돌려 신규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정부에서도 최근 투자개발형 사업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책을 연이어 내놨다. 더벨이 주요 건설사들의 투자개발형 사업 진행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 철도, 태양광, 신도시 개발 사업 등 다양한 공종을 넘나들며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호주, 인도, 베트남 등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사업을 펼치며 도급 및 운영 수익을 꾸준히 확보 중이다.

글로벌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서도 투자개발형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처리 사업의 특성상 대부분 PPP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 운영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GS이니마가 컨세션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과 순이익을 꾸준히 키운 덕분에 모회사 GS건설도 실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호주 사업 진출 성공…인도·베트남서도 매출 인식 중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투자개발형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투자개발형 사업 중에서도 공적자금과 민간재원을 함께 투입하는 PPP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PPP 사업은 민간이 공공 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을 맡아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부 재정 지원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GS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투자개발형 사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호주 노스트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 사업이다. 호주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Metropolitan Ring Road)와 동부도로(Freeway)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해당 사업은 GS건설의 호주 시장 진출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다. 컨소시엄 내 재무적 투자자에는 GS건설을 비롯해 카펠라(Capella), 존 레잉(John Laing), 디아이에프(DIF), 퍼시픽 파트너십(Pacific Partnership), 위빌드(Webuild)가 이름을 올렸다. 건설 JV에는 GS건설, 씨피비(CPB), 위빌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State Construction)가 참여했다.

GS건설은 2021년 6월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0월 단일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2조7786억원으로, 착공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공사 진행률은 21%로, 완성공사액은 5918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은 없다. GS건설은 2028년 12월 완공 후 25년간 운영 및 유지·관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2년 3월에는 호주 연방 정부 산하 철도 네트워크 관리 회사 ARTC(Australian Rail Track Corporation)가 발주한 인랜드 레일(Inland Rail) G2K PPP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주 내 연장 128km의 철도를 신설하고 유지·관리하는 사업으로, GS건설이 참여한 지역 철도(Regionerate Rail) 컨소시엄에는 플리너리 그룹(Plenary Group), 위빌드, 클러프(Clough), 서비스 스트림(Service Stream) 등이 포함돼 있다.

인도에서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2019년 민자발전사업(IPP) 디벨로퍼로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발전용량 기준 300㎿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완공 후 상업운영을 통해 수익을 확보 중이다. 프로젝트는 2046년 4월 종료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종속기업 'Vietnam GS Industry One-Member LLC'를 설립해 냐베 신도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호치민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냐베지역에 민간 주도로 한국형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냐베 1-1단계 단독주택 사업의 경우 분양 후 준공을 마친 뒤 지난해 고객에게 235세대 인도를 마쳤다. 이를 통한 매출은 약 1억3500만달러다. 현재 냐베 신도시의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인프라 공사를 진행 중으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자회사 GS이니마 매출·영업이익 지속 성장

GS건설은 지분 100%를 보유한 종합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서도 PPP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2년 인수한 곳으로, 해수담수화, 상수도 및 하·폐수 처리, 산업용수 등의 분야에서 컨세션 사업을 중심으로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GS이니마가 영위하고 있는 수처리 사업의 경우 대부분 단순 도급 공사보다는 PPP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규모 사업 수주 시 장기 수입원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GS이니마가 수행 중인 사업 대부분은 장기 계약이 체결된 건이다.

GS이니마는 각 국가에서 종속기업을 설립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멕시코, 브라질, 알제리, 오만 등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하수정화식 플랜트, 상하수처리시설, 화학단지내 공업용수시설 운영 등을 맡고 있다.


대부분 DBOOT(설계,건설, 운영,소유 및 사업기간 종료일에 이전) 또는 BOT(건설, 운영 및 사업기간 종료일에 이전) 방식으로 진행 중으로, 사업시행일부터 만기까지 20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 소요된다.

지난해 7월에는 UAE 수·전력공사(EWEC, 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가 발주한 슈웨이하트(Shuweihat) 4 해수담수화사업을 수주하며 UAE 진출에도 성공했다. GS이니마가 시공 후 운영권까지 갖는 BOO(Build-Own-Operate) 사업으로, GS이니마는 프로젝트 금융조달과 EPC(설계·조달·시공)를 전담한다.

준공 후에는 TAQA(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와 30년간 공동으로 시설 소유권을 갖고 운영도 도맡는다. EPC 도급 금액은 약 4200억원, 운영 수익은 약 5000억원으로, 장기적으로 9200억원의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 2026년 2월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오만 구브라3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먹거리를 확보했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역삼투막 원리를 활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지어 하루 30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7년 준공 후 GS이니마가 20년간 운영할 예정으로 해당 기간 동안 예상 매출은 EPC를 포함해 약 1조7000억원이다.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꾸준히 수주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브라질 상하수도 컨세션 사업장의 운영 매출과 오만, UAE 등 중동 담수화 프로젝트의 시공 매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49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브라질 사업의 실적 성장 덕분에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35% 증가한 1061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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