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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VC Forum]"VC 글로벌 진출 성패는 네트워크 구축에 달렸다"이진수 신한벤처투자 글로벌본부장 "현지 펀드 LP 참여가 시작점…미국·일본·인도 진출"

이영아 기자공개 2024-06-20 07:40:5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VC의 글로벌 진출은 필수로 여겨진다. 2016년부터 선도적인 해외 투자 및 펀드 결성에 나섰던 신한벤처투자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진수 신한벤처투자 글로벌본부장(상무·사진)은 19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한국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4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Venture Capital Forum)'에서 두번째 연사로 나서 '해외 역외펀드 결성과 글로벌 진출 협업'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2016년 신한벤처투자가 해외 투자를 본격 실행했을 시점부터 현지 VC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다"며 "펀드 재원 중 일부를 활용해 현지 VC 펀드에 출자하며 LP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 역외펀드를 조성하며 성과도 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사업의 기본은 현지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하는가에 달렸다"며 "현지 '이너 서클'(inner circle·핵심 그룹)에 진입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대관계를 쌓아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이상 지속되는 투자팀의 무형자산(문화)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국내 VC 글로벌 진출 방법론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현지 오피스 설립 및 인력 채용 △현지 VC 펀드 출자(LP 참여) △글로벌 공동운용(Co-GP) 펀드 조성이다. 특히 신한벤처투자가 적극 활용해온 전략은 현지 VC 펀드 출자 및 글로벌 Co-GP 펀드 운용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운용자산(AUM) 1조6792억원에 달하는 국내 톱티어 VC이다. 2017년 해외 진출 벤처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결성한 '경기·네오플럭스 슈퍼맨투자조합'(34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벌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신한 글로벌 플래그십 투자조합'(2000억원)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VC 글로벌브레인과 Co-GP 방식 역외펀드(신한-GB 퓨처플로우펀드)를 결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브레인은 AUM 2700억엔(약 2조3500억원)에 달하는 하우스이다. 일본 내 가장 투자금액이 많은 VC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오랜기간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오며 '원팀 파트너십'을 여럿 구축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약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스타트업 직접투자 또는 벤처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파트너의 백그라운드(배경), 유대관계를 비롯해 내부적으로 20여개 체크리스트를 갖고 정성적인 부분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오랜기간 함께 할 파트너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주목받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o-GP 전략을 택했다. 2022년 말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10조엔을 투자해 10만개 이상 스타트업과 100개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브레인과 펀드 공동 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브레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엑스리밋)에 참여하거나, 엑스리밋 참여 스타트업을 신한벤처투자의 펀드로 투자하는 등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결국 공동의 소명 의식에 기반한 '원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양국 벤처 생태계 밸류애드(Value-add)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벤처생태계를 글로벌 스케일로 만들기 위한 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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