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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NH·KB·한화 이어 회원사 이름 올려…새로운 수익원 주목, 알짜 포트폴리오 선점 움직임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21 15:00:0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가입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 이전에 앞단에서 '똘똘한 기업'을 선점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라는 게 업계 공통적인 해석이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로 신규 가입했다. 이로써 협회 가입 증권사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증권사의 벤처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장전지분투자(IPO) 단계에서 포트폴리오를 발굴하는 것이 지배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보다 앞단에서 직접 투자를 집행하며 주관 기업을 늘리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PI)과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벤처펀드를 결성해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면서 "신규 상장 기업을 발굴하는 채널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벤처투자를 주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6년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에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허용했다. 2016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어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줄줄이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가입한 NH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은 모두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내부에 IPO팀과 별도로 벤처투자팀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SME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올해 신설해 운영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에 선정되면서 벤처펀드 결성,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포트폴리오 자금 조달, IPO, 인수합병(M&A) 관련 자문도 해당 팀에서 진행한다.

KB증권은 VC와 컨소시엄을 이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하며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냈다.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사업 관광기업 육성 분야 GP로 선정되면서 'KB·키로스 관광 벤처펀드(270억원)'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두 하우스가 공동운용(Co-GP)한다.

키움증권 또한 컨소시엄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올해 프렌드투자파트너스·키움증권 컨소시엄은 성장금융 기후기술펀드 소형리그 GP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최소 결성 금액인 400억원보다 증액해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벤처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들에 대해 자본시장을 통한 도움을 주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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