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운용 AIRRANG K리츠서 한화리츠 리밸런싱 저유동성 탓 편입종목서 제외…1년여만에 편출

조영진 기자공개 2024-07-01 07:46:0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리츠 ETF의 편입종목에서 계열인 한화리츠를 배제했다. ETF를 출시한 2023년 3~4월 한화리츠를 신규 편입한지 1년여만에 투자 구성종목에서 편출한 상황이다. 낮은 유동성 탓에 ETF 기초지수의 편입종목에서 최근 제외된 영향이 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ARIRANG K리츠Fn' ETF의 구성종목 변경을 실시해 한화리츠를 포트폴리오에서 편출했다. 한화리츠는 한화자산운용 내 리츠투자본부에서 기획·운영하고 있는 투자상품이다. 코람코더원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가 'ARIRANG K리츠Fn'에 신규 편입됐다.

ETF 내 한화리츠 투자비중은 3% 남짓이었다.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ETF에 편입된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작은 투자비중이다. ARIRANG K리츠Fn의 기초지수인 'FnGuide 리츠 지수'가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최하단에 배치됐다. 한화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한화리츠가 편출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한화리츠보다 규모가 작은 리츠상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이 'ARIRANG K리츠Fn'에 신규 편입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시가총액이 1200억원에 불과한 상품이다. 코람코더원리츠와 디앤디플랫폼리츠 또한 각각 2000억원, 2200억원으로 한화리츠 시가총액에 못 미치는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60영업일 평균 거래대금이 2억원도 되지 않아 기초지수 구성종목에서 배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FnGuide 리츠 지수는 편입종목 선정기준으로 크게 재무 건전성과 거래 유동성을 따지고 있다. 최근 정기 리밸런싱 과정에서 한화리츠가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기초지수를 100% 추종하는 'ARIRANG K리츠Fn' ETF는 최근 일주일새 한화리츠를 전량 처분했다.


리츠업계는 한화리츠가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리츠는 주요주주의 총 보유지분만 80%에 달해 실질적 유동비율은 20%에 불과하다"며 "상당 규모의 지분이 잠겨있기 때문에 소액의 매도주문만 접수돼도 ETF 입장에선 트래킹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보유물량까지 감안하면 3000억대 시가총액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화자산운용이 'ARIRANG K리츠Fn'에서 한화리츠를 편출하기 위해 보유주식 4만5944주를 순매도하는 일주일 동안 한화리츠의 주가는 약 4%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 외 2인이 48%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7.9%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외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8.5%, 교보생명보험이 5.7%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자산운용이 보유지분을 매도한 기간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3~5억원을 기록했으나, 평상시에는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에 그쳤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빌딩과 한화생명 노원사옥, 평촌사옥, 중동사옥, 구리사옥을 편입한 투자상품이다. 지난 2022년 한화자산운용은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하며 한화그룹이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리츠에 담아 상품화했다. 낮은 유동성에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화그룹 계열사의 장기 임차현황, 보유자산의 높은 임대율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