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빅딜급' 수수료 삼성증권 함박웃음…목표 달성 '성큼'연이은 흥행, 평균 수수료율 '404bp'…실무진 '스몰딜 흥행+신규 빅딜 수임' 사활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01 10:53:4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스가 IPO 흥행 성적표를 받아 들자, 주관사 삼성증권도 함박웃음이다. 올 상반기 삼성증권이 스몰딜 IPO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평균 수수료율은 404bp로 높았다.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삼성증권 IPO 실무진은 스몰딜 공모에 더불어 빅딜 주관 계약 수임을 올해의 목표로 공유했다. 앞서 추진해 온 스몰딜의 흥행은 물론, 향후 2~3년간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투트랙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략의 성과도 가시화했다. 연초부터 토스, DN솔루션즈, CTR 등 조 단위 기업가치가 전망되는 기업의 주관사단으로 기용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IPO 섹터 확장도 추진 중이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네추럴웨이의 주관사로 선정 소식을 알렸다.
◇IPO '흥행' 하스, 청약증거금 7.7조…삼성증권, 부가수익 기대감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스가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2영업일간 청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2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7조7000억원에 달했다.
하스는 앞서 공모가를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인 1만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공모가 밴드를 9000~1만2000원으로 제시했으나 주문건수(2140건) 중 98%가 밴드 상단 초과에 몰린 영향이 컸다.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33.33% 상승한 공모가에도 청약 단계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셈이다.
공모가액 상향 조정에 성과 인센티브까지 더해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당초 증권신고서 상으로 5억원의 성과 보수가 기대됐으나 현시점 기준 약 13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모액이 162억원대로 스몰딜에 속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올해 삼성증권은 스몰딜 IPO에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총 4건의 IPO 공모를 진행했는데, 공모액 600억원 이하의 중소형 IPO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평균 수수료율도 404.25bp로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액으로 수수료 규모의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IPO 수수료 순위 개선도 기대된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기준 총 46억5603만원의 IPO 수수료 수익을 거둬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스 수수료 수익도 포함하면 신한투자증권을 제치고 5위에 오르게 된다.
단 4건의 IPO로 4위 KB증권을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B증권은 6건의 IPO를 마무리해 약 6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쌓았다. 특히 평균 수수료율의 측면에서 보면 삼성증권이 상위권에 속한다.
올해 삼성증권 IPO 실무진은 향후 2~3년간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단계로도 여겨진다. 조단위 공모액이 전망되는 빅딜의 주관 계약을 맺는데 집중하고 있단 의미다. IB들은 적극적으로 선영업을 진행하는 건 물론, 주관사 콘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단 후문이다.
그 성과도 가시화했다. 연초부터 세미파이브, 토스, DN솔루션즈, CTR 등 조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빅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25년~2026년께 공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계약을 맺고 실사 단계에 한창인 모습이다.
빅딜 수임뿐 아니라 IPO 섹터 확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은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네추럴웨이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소비재 IPO 섹터 확장에 도전한 상황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공모 규모가 비교적 적은 스몰딜이 주가 될 전망"이라면서도 "특히 ECM 1~4팀 일원 모두가 빅딜 주관계약 체결을 위해 뛰고 있고, 성과도 어느정도 가시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2~3년간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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