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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주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소형차 캐파 제약 가장 큰 고민...고금리 탓 소형차 인기

부산=이호준 기자 공개 2024-06-28 08:04:5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형차 수요가 뜨겁다. 고금리 탓에 가성비가 높은 작은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에 기아는 최근 작은 차 생산 공장의 캐파(생산능력)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기자와 만나 "고금리로 인해 작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그런데 기아는 작은 차를 만들 수 있는 공장 캐파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대응법을 모색 중"이라며 "올해도 내년에도 이게 (회사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화성, 광명, 광주 공장을 운영한다. 위탁생산을 맡는 서산과 해외 공장까지 합치면 생산거점은 총 8곳이다. 일 년에 300만대 이상이 생산되는데 경형차와 소형차를 생산하는 곳만 따져보면 서산과 멕시코, 슬로바키아, 인도 정도다.

적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이들 공장도 중·대형차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작은 차만 생산한다고 할 순 없다. 특히 국내 화성, 광명, 광주 공장이 EV9, 카니발, 쏘렌토 등을 만드는 점을 감안하면 작은 차 생산도 주로 해외에만 집중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송 사장의 고민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 시기 '차박' 열풍 등 큰 차 수요에 밀려 주춤했던 경형차와 소형차는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자동차 할부 비용 부담 등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차량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ST1 설명을 듣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차 판매량은 1만2162대로 전월 대비 8.5%,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난달 대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줄어든 1만4541대로 집계된 바 있다.

송 사장이 대응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만큼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된 전략적 투자가 예상된다. 기존 공장들의 생산라인을 소형차 생산으로 전환하는 식의 변화가 전망된다. 이번 상반기에 내놓은 소형 전기차 EV3과 같은 모델을 확대 생산하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상황과 별개로 회사 실적은 일단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8억원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로 26조2129억원, 영업이익 3조4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주가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기아 주가는 최근 13만원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회사 주가는 줄곧 7~8만원대에서 횡보한 바 있다.

송 사장은 이러한 주가 상승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주가는 지금보다 더 올라야 한다"며 "시장 반응 뜨겁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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