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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플랫폼은 지금]디벨로퍼레이터 포부, NPL 자산 컨버전 승부수④자산가치 키우기 집중, 향후 사업장 20개 이상 확보 청사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03 07:38:40

[편집자주]

에스엘플랫폼이 신영그룹 내에서 출범 2년차를 맞이했다. 비상장사로만 구성된 신영그룹이 오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염두하고 인수·합병·출범 절차를 밟아온 계열사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룹 내 위치도 견고해졌다. 단순 주거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비주거를 넘어 개발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더벨은 IPO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에스엘플랫폼의 현 주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엘플랫폼이 서비스 역량을 다변화한 이후 공을 들이고 있는 영역은 '개발사업'이다. 신영그룹 산하 중소형 개발을 담당하던 '지웰홈스'를 이관받는 방식으로 기틀을 다졌다. 이후에는 부실채권(NPL) 자산을 매입해 컨버전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디벨로퍼레이터'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디벨로퍼레이터는 '디벨로퍼'와 '오퍼레이터'의 합성어로 개발 후 자산에 보통주 투자자이자 오퍼레이터 자격을 유지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단순 시공 혹은 서비스 기업에 그치지 않고 복합적인 역량을 수행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부동산 개발업 등록 1년, '지웰홈스 라이프' 구축

에스엘플랫폼은 지난달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주거 서비스 위주로 구성돼 있던 사업영역에 부동산 투자개발 항목을 전면에 배치한 게 특징이다. 단순 오퍼레이터에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사업장에도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해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지웰홈스 조직이 에스엘플랫폼에 합류한 게 주효했다. 지웰홈스 조직은 신영그룹 내에서 중소형 개발사업을 전담하던 조직이다. 주로 작은 규모의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을 공급해 왔다. 이후 '지웰홈스 왕십리·동대문·서초'에서 오피스텔과 상가시설의 임대 관리는 물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웰홈스 라이프(가칭)'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는데 이르렀다. NPL 자산을 매입한 후 밸류 애드(Value add)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밸류 애드 차원에서 '코리빙'과 '시니어하우징', '헬스케어'를 대표 상품군으로 선정했다. 모두 에스엘플랫폼이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한 사업들이다.

단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업이 준공된 이후에도 에스엘플랫폼은 보통주 투자자이자 오퍼레이터 역할을 유지한다. 우선주 투자자가 바뀌더라도 오퍼레이터 자격을 보전받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단순 오퍼레이터에 그치지 않고 개발 역량을 지닌 디벨로퍼레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 컨설팅 업무도 지속한다. 에스엘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주거 플랫폼에 누적된 데이터에 의거해 서비스 영역을 주거에서 비주거로 확대한 공간 사업자다. 공간 사업자로서의 노하우를 토대로 공간 특화 개발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비스 전문 기업답게 개발 후 운영 컨설팅도 제공한다.
<사업영역 내 부동산 투자개발 내용. 사진=에스엘플랫폼 홈페이지 캡처>

◇개발·운영으로 자산가치 70% 상승, 파이프라인 확보 매진

에스엘플랫폼의 부동산 개발 업무는 신사업 파트에 해당한다. 부동산 개발업으로 등록한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개발인력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최소 3개 이상의 사업장을 확보해 파이프라인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기본적으로 NPL 물건에 집중하고 있다.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한 후 컨버전한다. 에스엘플랫폼이 새 먹거리로 삼은 코리빙이나 시니어하우징으로 컨버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컨버전 후에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약 6개월로 짧은 편이지만 자산가치가 약 30%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개발 후에는 다시 에스엘플랫폼이 보통주 투자자이자 오퍼레이터로서 참여한다. 코리빙으로 컨버전했다면 코리빙 전문 서비스를, 시니어하우징으로 변경 개발했다면 시니어하우징 전문 서비스를 각각 제공할 방침이다. 에스엘플랫폼은 개발 후 단계에서 자산가치가 약 40%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디벨로퍼로서 개발에 착수하고 오퍼레이터로서 운영을 성료시킬 경우 총 70%가량 자산가치가 늘어나는 셈이다. 기투자한 공사비와 운영비를 회수하고도 수익성이 상당하다. 파이프라인이 누적될 경우 향후 그룹 개발사업에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게 된다. 계열사인 신영씨앤디 등과의 협업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근에는 삼천리자산운용과 '공유주거 및 시니어하우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입·개발형 펀드를 설정한 상태다. 펀드를 활용해 강남권 일대에 코리빙과 시니어하우징 자산으로 컨버전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향후에는 사업장을 2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상무 에스엘플랫폼 대표는 "연내 최소 3개 이상의 사업장을 확보한 후 점진적으로 20개 이상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재도 국내·해외 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과 함께 기존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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