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현대해상, 이정재 통해 기업철학 '진정성' 투영핵심 자산 신뢰와 연결 짓는 브랜딩…추상적 구호 아닌 기업 영속의 차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04 12:31:56
[편집자주]
'피겨퀸' 김연아, '국가대표' 손흥민, '국민여동생' 아이유까지. 금융회사는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자사 브랜드 대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연령·성별 불문 호감도가 높아야 하고 그룹 지향점과도 일맥상통해야 한다. 금융 서비스별 모델 면면에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한 디테일한 전략도 숨어있다. 일류 모델들의 각축장이 된 금융권의 사별 브랜드 전략을 해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 브랜드 철학의 기반은 '진정성'이다. 브랜드 슬로건인 '마음이 합니다'에도 마음을 다하는 보험전문가로서 고객에게 진심을 다하겠다는 현대해상의 기업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험사 핵심 자산인 고객의 신뢰를 연결성이 짙은 진정성과 결부시켜 각인하는 브랜딩 전략이다.브랜드 철학이 투영된 광고 캠페인은 현대해상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담아낸다. 캠페인을 이끄는 광고모델도 현대해상의 보험전문성과 신뢰감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기용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오랫동안 신뢰받는 배우로 자리를 지켜온 이정재가 낙점된 이유다.
◇기업 영속과 직결된 기업철학 '진정성'

이런 현대해상의 브랜드 정체성은 단순히 서비스를 잘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의 수단 및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진정성을 갖고 고객을 바라보며 고객의 숨은 마음까지 찾아내 상품·서비스에 반영하고 마음을 다해 제공하는 보험회사가 현대해상의 지향점이다.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오랫동안 사회 구성원에게 사랑받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본질에 대한 '진정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현대해상에서 진정성이란 추상적 구호가 아닌 기업의 영속과 직결된 기업철학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고객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품·서비스 제공'을 중장기 전략인 '비전 하이(Vision Hi) 2025'의 4대 핵심 방향 중 하나로 설정했다. 무형의 보험상품 실체를 느낄 수 있도록 현대해상이 가진 진정성을 상품과 서비스에 담아내겠다는 기업 목표를 표현한 것이다.
◇광고모델 이정재, 진정성 투영…브랜드에 신뢰감 전이
브랜드 정체성과 기업철학이 담긴 현대해상의 광고 캠페인은 지난 2013년부터 오늘날까지 같은 맥락의 주제로 일관성을 유지했다. 보험은 누군가를 지켜주고 싶고 오래도록 함께하고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내용을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담아낸다.
달라진 건 광고 캠페인을 이끌어가는 모델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마음봇(bot)'을 통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배우 이정재를 전면에 내세워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고객에게 힘이 되는 현대해상의 진정성 어린 모습을 더욱 직접적으로 투영하고 있다.

이정재는 30여 년이 넘게 본업인 연기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자기 관리로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배우다. 현대해상은 이런 이정재의 모습이 현대해상의 보험 전문성과 신뢰감을 대중들에게 전달 및 각인하는 데 적합하다고 봤다.
또한 영화감독과 다양한 역할 등에 도전하는 모습이 새로운 보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는 현대해상의 모습과도 닮은 점이 있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다양한 고객들에게 현대해상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2022년 이정재가 현대해상 모델로 활동한 이후 모델의 이미지가 브랜드에 전이됐다"며 "이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 및 호감도가 강화됐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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