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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M, 제2공장 구축에 공모자금 투입 "밀려있는 주문량 소화, 완공시 미국 마테리언과 동일 역량 구축"

성상우 기자공개 2024-07-09 09:48: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브이엠(HVM)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곧바로 집행한다. 상장한지 약 2주 만에 서둘러 설비투자에 나서는 셈이다. 밀려있는 주문량 해소를 위해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제2공장 구축을 앞당기기에 들어갔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280억원의 생산 캐파(CAPA)가 확보된다.

HVM은 지난 8일 5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결정 공시를 냈다. 구체적으로는 첨단금속 제조 능력 증대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첨단금속 전문 용해, 제조공장 건축 목적의 시설 투자다.

공모 과정에서 이미 예정돼 있던 설비투자다. HVM은 상장 전 제출한 투자설명서의 ‘자금 사용 목적’에서도 공모자금 순수입액 약 426억원 중 205억원을 제2공장 건립 목적인 '시설자금'으로 쓰겠다고 명시했다.


건물과 부대시설 구축을 비롯해 진공아크재용해로(VAR 6Ton) 2기와 진공유도용해로(VIM 12Ton) 1기, 일렉트로슬래그재용해로(ESR 12Ton) 1기 등 각종 설비 증설에 모두 포함된다. 공장 설립 부지는 3306㎡로 지난해 서산공장(1공장) 인근을 물색해 확보해 놓은 바 있다.

시설자금 205억원 중 180억원은 올해 중 집행을 마치고 나머지 25억원은 내년에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HVM이 상장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온 사업 확장 플랜의 핵심이다. 고객사 주문 물량이 급증하면서 설비 투자금 집행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HVM 재무부문 임원은 “(공장 건설을) 빠르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사로부터 월간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을 생산해달라는 포캐스트를 받은 게 있는데 기존 캐파(CAPA)로는 감당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공장이 완료되면 현재 주문 물량에 대한 생산을 내년에 정상적으로 쳐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고객사 중 우주발사체와 항공산업 내 기업들이 주 납품처가 될 전망이다. 다만 회사 측은 기밀유지협약(NDA)에 의해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설비투자 핵심은 ‘VIM 시설의 증설’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VIM은 회사의 주요 제품인 고순도·고성능 첨단금속 생산을 위한 필수 용해로다. 증설 설비는 12톤급 VIM을 비롯해 6톤급 진공아크용해로(VAR), 12톤급 전극 슬래그 재용해로(ESR)다. 이를 통해 총 16톤 규모의 첨단금속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장비는 첨단 용해설비 전문 제조사인 미국 'Consarc사'로부터 도입한다. 글로벌 굴지의 첨단금속 제조사들이 보유 중인 설비와 동일한 수준의 장비로 알려졌다.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글로벌 굴지의 첨단금속 소재사인 ATI(미국)와 마테리언(미국), VDM metal Gmbh(독일), 프로테리얼(일본) 등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완성된다면 해당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국내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제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생산능력이 1일 1회 가동시 1만4400톤, 1일 2회 가동시 2만1600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기 시설 가동으로 1일 1회 가동할 예정이다. 이 경우 생산능력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3만2220톤이 되고 생산 실적은 8044톤이 된다. 1년의 숙련도를 거친 2026년엔 생산능력이 3만9420톤, 생산실적은 1만1025톤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설명서에 기재한 추정 매출은 제2공장 증설 이후를 기준으로 지금의 주문량을 모두 소화할 경우 실현 가능한 수치다. 올해 추정 매출로 574억원, 내년과 2026년 추정 매출로 각각 772억원, 1058억원을 기재했다.

증설 이후 글로벌 경쟁사 대비 경쟁우위도 갖게 된다. 글로벌 경쟁사 기준 기존 납기는 1~2년이지만 제2공장 완공 이후 HVM의 납기는 3~6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판매단가 역시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60~70% 수준이 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문승호 HVM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이번 기업공개의 주요 목적이 제2공장 신설을 위한 자금 마련인데 공장이 완공돼서 돌아가기 시작하면 매출 확대와 기업가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주식을)상장 초기에 팔기엔 아까운 가격이고 주주들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상당 물량을 팔지 않고 보유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어 “앞으로도 첨단금속 생산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회사의 고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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