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배달' 닥터나우, 규제 많은 한국 말고 일본 진출 승부수 장지호 대표 주 4일 일본에서 사업개발 "증상 기반 서비스로 차별화"
임정요 기자공개 2024-07-17 08:17: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5년차 비대면 진료 및 약배달 서비스 기업 닥터나우가 규제에 막힌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 약배달 규제가 없는 일본이 첫 타깃이다.◇국내는 여전한 규제, 일본은 약배달 등 완전히 빗장 풀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일본에서 약배달 등 비대민 진료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관련 어플을 론칭할 계획이다. 국내와 달리 원격진료 규제 빗장이 완전히 풀린 일본을 발판삼아 세계 무대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12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행사에서 더벨과 만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출산율 0.6명인 국가에서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숙명"이라며 "원격의료 규제에서 자유로운 일본시장을 침투해 빠른 성장을 이루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2019년 장 대표가 설립했다. 장 대표는 1997년생으로 한양대 의대를 재학 중 휴학하고 닥터나우를 창업했다. 의대 재학 중 의료 사각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원격진료, 약배달 어플의 필요성을 느껴 창업에 이르렀다.
설립 후 5년간 닥터나우는 국내 원격진료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자랑하는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원가입수 200만명, 제휴의료기관 3000곳, 누적 결제액은 313억원이다. 마지막 펀딩인 2022년 시리즈 B에서 1600억원 프리밸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핵심 서비스로 기획한 약배달은 규제에 부딪쳐 일부 대상자에 한정된 '시범사업'에 그치고 있다. 약사회 등 기존 의료시장 주요 플레이어의 견제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OECD 국가 38곳 중 원격진료를 규제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 같은 규제환경이 일본진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많은 경쟁자 있지만 '증상 중심' 서비스로 차별화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비대면 진료 등 원격의료가 전면 허용돼 라인헬스케어, 아마존헬스케어, 클리닉스(Clinics), 소쿠야쿠(SOKUYAKU)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존재한다.
일본 약배달 시장 진출은 현재 닥터나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됐다. 일주일 중 4일을 창업주인 장 대표가 직접 일본에 머무르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수의 시장 경쟁자가 존재하지만 닥터나우는 '증상 중심' 서비스로 차별화해 승부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질병 증상 발현시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닥터나우는 환자가 증상을 입력하면 진단 후 적합한 치료와 병원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일본에서는 약배달 서비스까지 제공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장 대표는 "빠른 해외진출을 위해 일본현지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다"며 "기존 시장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닥터나우만의 특장점으로 승부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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