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새주인 들어선 웨스트라이즈, 인크레더블버즈 '새출발'신사업·이사진 변경 예고, LVMH 그룹 임원 영입 '눈길'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22 08:50:52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먼웰니스 품에 안긴 웨스트라이즈가 인크레더블버즈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휴먼웰니스가 유상증자를 조기 납입하면서 사실상 구주 양수도 계약도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사업으로 의료기기, 화장품, 건기식 등의 업종을 점찍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스트라이즈의 200억원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 휴먼웰니스가 전액 납입했다. 200억원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휴먼웰니스는 납입일을 이틀 앞당겼다. 납입일을 앞당김과 동시에 자금을 투입하며 웨스트라이즈 인수 의지를 보였다.
주당 3100원에 신주 645만1612주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웨스트라이즈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는 베노티앤알로 구주 61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유상증자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구주 양수도 계약도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베노티앤알과 특수관계인인 라미쿠스, 더루트컴퍼니는 총 900만주를 주당 4500원에 부발디아 투자조합, 항아리담1호조합, 비트랜스퍼파트너스, 시트랜스퍼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405억원 수준의 계약으로 계약금 40억5000만원은 지난달 납입이 완료됐다. 잔금 365억5000만원은 오는 24일 납입될 예정이다. 베노티앤알과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매각하면 웨스트라이즈의 경영권은 온전히 휴먼웰니스로 넘어간다.
휴먼웰니스는 자회사로 모티바코리아를 두고 있다. 모티바코리아는 여성보형물을 제작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모티바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6억원, 31억원을 기록했다.
임시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휴먼웰니스가 이끌 웨스트라이즈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사명을 웨스트라이즈에서 인크레더블버즈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모티바코리아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의료기기 판매업, 의료기기 수입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화장품, 건기식, 동물용 사료와 관련된 사업 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미용 재생 소재 유통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도 정비한다. 휴먼웰니스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임신영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CJ ENM 이커머스 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명구 씨, 현대백화점 중동점 점장을 역임했던 김동린 씨를 선임할 예정이다.
추가로 눈에 띄는 인물은 위그 디쎄(Hugues Dusseaux)다. 위그 디쎄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신사업 부문 사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LVMH 그룹 전무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부문 사장을 담당하고 있다. LVMH는 세계적인 명품 기업이다. 위그 디쎄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신영 대표와 위그 디쎼는 이미 플래스크에서 연을 맺은 이력이 있다. 올해 초 임 대표는 플래스크 인수를 시도했지만 플래스크가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무산됐다. 당시 플래스크 유상증자 참여 목록에 위그 디쎄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휴먼웰니스는 웨스트라이즈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자회사 모티바코리아 상장을 위해 주관사도 선정했지만, 이후 명확한 움직임은 없었다.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코스닥 상장사 200억원이나 되는 자금이 앞당겨 납입되면서 경영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크레더블버즈가 추진할 사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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