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30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AN, PVDF 등 다양한 막여과 소재로 해수담수화와 정수장, 하폐수 재이용, 초순수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시노펙스가 3년 간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에서 자발적 탄소 배출권 획득에 성공했다.

30일 시노펙스는 자발적 탄소 배출권 관련 국제기관인 베라(Verra)로부터 인도네시아 찌아슴 막여과 방식 정수장 운영에 따른 자발적 탄소 배출권을 정식으로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수처리용 멤브레인, 필터 제조기업 중 처음으로 자발적 탄소 배출권(VCM)을 획득한 사례다.

베라(Verra)는 VCM(Voluntary Carbon Credit Market·자발적 탄소 배출시장)의 업무를 진행하는 국제기관으로 글로벌 자발적 탄소 배출 시장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시노펙스는 2021년 6월 인도네시아 찌아슴 정수장을 준공하고 지역주민 약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찌아슴 정수장은 시노펙스가 직접 설계,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25년간 운영 후 정부에 기부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시공운영후 이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찌아슴 지역 주민들은 정수를 위해 물을 끓여서 식수로 사용하였으나 시노펙스가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한 정수된 물을 공급, 물을 끓일 필요가 없어지면서 절감되는 부분을 탄소 배출권으로 획득하게 됐다.

시노펙스가 이번에 획득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연간 1만2300톤이며, 7년 단위 연장으로 총 21년간 25만8300톤의 자발적 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다.

이권기 시노펙스 상무는 "필터기술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경영방침에 맞춰 지속적인 ESG 활동과 함께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찌아슴 지역 외에도 수방시의 다른 지역으로 정수장 시설을 확대하고, 파키스탄 지역의 300만명을 대상으로 250기의 친환경 정수 시스템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배출권 확보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펙스는 기후변화 위기는 전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판단 하에 ESG 경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멤브레인 방식 정수시스템 공급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후시장과 기후금융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민간 시장인 VCM (Voluntary Carbon Credit Market·자발적 탄소 배출권)이다. 특히 넷제로(Net-zero·탄소중립), RE100 등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자발적 탄소 배출권(VCM)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VCM시장은 2030년까지 약 15배, 2050년에는 100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탄소배출권 시장은 2020년 9600만톤에서 2021년 1억6500만톤으로 커졌으며, 2050년에는 510억톤 수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