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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발기인 분석]스팩 합병 '유경험자' 신스틸, 이번엔 발기인 도전하나15호와 합병 2년여만, 하나34호 '최대주주' 등장…CB 이어 스팩도 하나증권 '원픽'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08 07:55:2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올해 세 번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나섰다. 거래소에 하나34호 스팩의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증시 입성에 도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스팩의 발기인이 바로 하나증권의 스팩을 통해 상장한 '신스틸'이란 점이다.

2022년 하나15호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신스틸이 이번엔 스팩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상장 후 조달 및 자산 운용 파트너 역할로 하나증권을 점찍은 셈이다. 신스틸은 상장 이후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당시에도 하나증권에 주관 업무를 맡겼다.

◇하나증권 세 번째 스팩, 34호 채비…최대주주 오른 신스틸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하나34호스팩 상장을 위한 심사 과정 중에 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52만주이며, 이중 4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즉 공모액 80억원 대의 중소형 스팩에 해당한다.

하나34호스팩은 하나증권이 올해 세 번째로 올리는 스팩에 해당한다. 앞서 하나증권은 32호스팩(60억원)과 33호스팩(70억원)을 연이어 상장시킨 바 있다. 하나증권이 스팩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인 만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합병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번 하나34호스팩의 특이점으로는 발기인이 꼽힌다. 2022년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마친 신스틸이 최대주주로 올랐다. 신스틸은 하나34호스팩의 96.16% 지분율을 보유했다.

신스틸은 하나1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다. 합병비율은 1대 0.7393715이며, 합병가액은 주당 2705원으로 설정됐다. 당시 총발행 주식은 4029만5348주를 산정했다.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12월 23일 무사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기업의 스팩 참여가 이례적이진 않다"면서도 "IB 하우스의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이 조달 작업은 물론 스팩 투자도 참여하는 건 흔치 않은 사례"라고 밝혔다.
출처: 신스틸 증권신고서
◇합병 후 사모 CB 발행부터 신규 스팩 발기인 참여도 하나증권 '맞손'

신스틸과 하나증권의 인연은 스팩 합병 이후에도 이어졌다. 신스틸이 지난해 사모 CB를 발행할 당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당시 신스틸은 운영자금과 종속회사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년 만기의 사모 CB를 찍었다.

CB 발행액은 총 200억원이며, 전환 대상 주식 수는 총 657만8947주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0.5%로 설정했다. 만기일은 오는 2028년 10월 31일까지이나, 전환 청구 기간은 같은 해 9월 30일까지로 제시했다.

상장 이후에도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했던 기업의 수요에 맞춰 하나증권이 조달 파트너 직을 수행한 셈이다. 신뢰 관계를 쌓은 신스틸은 하나증권과 손을 잡고 스팩 투자에도 참여하고 싶단 의지를 밝혔단 후문이다. 스팩 상장 절차를 고루 경험했던 만큼 의지를 드러냈다.

게다가 일반기업의 스팩 발기인 참여는 합병 대상 기업 물색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합병 대상의 기업가치 등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스테인레스강판, 전기강판, 알루미늄도금강판 등을 제조하는 철강기업인 신스틸 역시 1차산업 기업을 비롯한 예비 합병사 물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하나증권 IB들은 각 기업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장 전후로 자금 조달을 조력하는 건 물론, 투자 운용도 함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IB들과 기업의 견고한 신뢰 관계에 근거해 가능했단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신스틸이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스팩 제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춰 발기인으로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며 "상장 이후에도 신뢰 관계를 유지한 결과 조달과 자산 운용도 조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출처: 신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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