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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전기차 조력자' LS EV 코리아, 상장한다대표 주관 '키움·신한' 확정…4년여만 재도전 채비

양정우 기자공개 2024-09-20 13:38:5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0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산업의 조력자로 꼽히는 LS EV 코리아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LS전선 사업부의 물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고전압 커넥터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을 개발해온 그룹 계열사다.

IPO를 이끌 대표주관사로는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낙점됐다. 이르면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채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LS그룹은 근래 들어 LS머트리얼즈를 시작으로 LS이링크 등 주요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IPO에 나서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LS EV 코리아는 최근 IPO를 위한 상장주관사로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앞으로 대표 주관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자 호흡을 맞춰야 한다.

한 증권사 임원은 "LS EV 코리아는 공개적으로 증권사 전반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지 않았다"며 "대표주관사로 확정된 하우스를 포함해 몇몇 증권사만 긴밀하게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LS그룹측에서 IPO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주관사를 뽑는 데 더 효율적 방안을 찾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근래 들어 LS그룹은 IPO 시장에서 가장 '핫'한 그룹으로 부상했다. 전기차 섹터와 유관한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IPO 공모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LS머트리얼즈(상장주관사 KB증권, 키움증권)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고 그 뒤를 LS이링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가 잇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LS EV 코리아 딜을 확보하면서 다시 한번 LS그룹에서 선택을 받았다.


LS EV 코리아는 2017년 말 출범했다. 당시 LS전선이 하네스 모듈(Harness & Module)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하네스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개별 부품에 전송해주는 배선장치다. LS전선이 전력케이블 제조에 특화된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기차 부품사를 따로 만들어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강수를 뒀다.

현재 비즈니스 모델은 전기차 부품 생산과 전력저장장치(ESS) 제조가 두 축이다. 전기차 부품은 △고전압 커넥터 △배터리 버스바(셀의 전류를 연결하는 장치)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 등이 대표적이다. ESS 파트에서는 배터리보호장치(BPU), 셀과 셀의 연결 상태와 전압 등을 감지하는 센싱 하우징 어셈블리 등을 개발하고 있다.

그간 전기차 산업의 급격히 팽창하면서 LS EV 코리아의 실적도 고속 성장해왔다. 2019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고 2022년엔 30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 매출인식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 역시 2018년 4000억원 대에서 올해 2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부진) 여파에 외형 위축과 적자 전환을 경험했으나 일시적 부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고객사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져온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LS EV 코리아는 완성차 메이커와 배터리 기업을 타깃으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납품하는 데 주력해왔다. 폭스바겐, 볼보, BYD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 부품 거래선을 구축했고 배터리팩 내부에 탑재되는 하네스 등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해왔다.

LS EV 코리아는 2020년 IPO를 철회했던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증시가 폭락하자 상장 포기를 선택했다. 그 뒤 재무적투자자(FI)인 파라투스-산은캐피탈 사모펀드(PEF)가 보유해온 지분 47%(787억원)를 모회사인 LS전선이 되샀다. 올해 상반기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지분 16%를 취득하면서 새로운 FI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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