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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킥스비율 목표 175% 고수…실현 가능성은 3분기 전망치 164.5%, 목표치와 10%p 격차…신계약 CSM 확보·재보험 출재 추진

김영은 기자공개 2024-11-15 12:31:50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3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연간 지급여력비율(킥스비율) 가이던스 175%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3분기 킥스비율 전망치는 164.5%로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큰 폭의 개선이 필요하다. 한화생명은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보 및 재보험 출재 등을 통해 킥스비율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킥스비율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배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킥스비율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 기준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아 배당가능이익 확보에 한계가 있다. 한화생명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도 구체적인 배당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분기 만에 킥스비율 10%포인트 상승 가능할까…의구심 '여전'

11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3분기 킥스비율을 164.5%로 전망했다. 전분기 162.8%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계약 CSM 유입 및 자본성증권 발행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확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한화생명이 연간 킥스비율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표출됐다. 한화생명은 지난 상반기 IR에서 연간 가이던스를 175%로 조정했다. 지난해말까지 190% 달성을 목표로 잡았으나 반년 만에 목표를 15%포인트 낮췄다.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3분기 전망치 대비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고 있다.

가이던스 조정 여부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한화생명은 해당 가이던스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당국의 무저해지 기준 강화의 영향으로 2024년 킥스비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도 신계약 CSM 확대와 더불어 재보험 출재를 통한 리스크 축소 등을 추진해 연말 가이던스도 당초와 동일하게 175% 이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킥스비율 달성 계획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한 분기 만에 10%포인트 이상의 킥스비율을 높여야 해 재무적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킥스비율 제고 요인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며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박 팀장은 "4분기 신계약 CSM을 통한 가용자본 증가 역량 4%, 인프라 자산 가치 증가 1%, 자체적인 노력을 통한 재보험 출재 추진 노력 및 기타 순자산 확대로 5~6%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본비율 관리·해약환급금준비금 발목…사그라든 배당 기대감

상반기와 비교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사그라든 것도 감지됐다. 제도적인 변화 및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자본비율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킥스비율 가이던스 달성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배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대를 걸었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으며 배당 여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줄었다. 한화생명은 앞선 컨퍼런스콜에서 수차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제도 완화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국이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 200% 이상인 보험사에 대해서만 관련 준비금 적립 기조를 완화해 배당 여력 확보 기회가 불발됐다. 한화생명은 전체 이익잉여금의 절반 가량을 해당 준비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배당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화생명은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전망치나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임석현 한화생명 CFO 전무는 "현재 배당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과 미실현 손익 상계 극대화 등을 통해 배당가능이익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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