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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손메디칼, 미국 이어 브라질 진출 본격화 남미 전역 확장 전략 가동, 미국에서도 8개 장비 FDA 허가

김혜란 기자공개 2024-11-27 08:10:5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 비손메디칼이 브라질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피부 미용 의료기기 엘라덤(Eladerm)이 최근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안비자, ANVISA) 인증을 받으면서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실제 수주에도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비손메디칼 측은 "이번 인증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라덤은 비손메디칼의 주요 제품 중 하나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기술을 활용해 피부 진피층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비손메디칼은 코스닥 상장사 APS가 지난 3월 지분 45.8%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됐다.
비손메디칼의 엘라덤 제품(비손메디칼 홈페이지)
브라질 시장에서는 안비자 인증을 획득한 미용의료기기만 판매할 수 있다. 회사는 내년부터 3년간 200대의 엘라덤을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이미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엘라덤은 주기적으로 소모품 교체가 필요하다. 기기 판매 이후엔 소모품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장기적으로 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브라질은 10대 의료기기 수출대상국 중 하나다. 지난해 피부과용 레이저기기 수출액이 1800만달러(약 252억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아직 수출액 규모만 놓고 보면 크지 않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의료기기 수출액은 연평균 34.4%로 수출대상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브라질로의 피부과용 레이저기기 수출은 최근 3년간 매년 2배씩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성장여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손메디칼이 브라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손메디칼은 엘라덤 외에도 제모와 색소 질환 치료 레이저 악센토(Accento)와 문신 제거나 색소 병변 치료에 주로 쓰이는 레이저 루비스타(RubyStar), 피부재생레이저 파이어셀(Fire-Xel) 등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 중이다. 우선 엘라덤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한 뒤 다른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안비자 인증을 시도할 예정이다.

비손메디칼은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뷰티 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회사 APS 그룹의 미국 부동산 자산을 임대하는 형태로 미국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사업의 관건인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도 8개 장비가 이미 받은 상태다. 엘라덤도 미국 수출을 위해 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손메디칼 관계자는 "안비자 인증은 까다로운 절차와 높은 비용이 요구돼 외국 기업들에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다"며 "대신 남미 시장에서는 안비자 인증을 통과했다면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인증이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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