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OK금융 상상인저축 인수]대부업 탈피 OK금융, 본업 경쟁력 강화 나서나①수도권 영업권 확대, '규모의 경제' 기대…'1등' 역전 노린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03 12:32:23

[편집자주]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대부업 청산 10년 로드맵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최윤 OK금융 회장이 꿈꾸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영업 전략 변화와 시너지 효과, 그에 따른 리스크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07: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한다. 올해 말까지 대부업 청산을 약속한 OK금융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로 몸집을 키워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1등'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단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경기권으로 영업권 확대, '규모의 경제' 노린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했다고 전해진다. 따로 주관사를 두는 방식이 아닌 삼일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실제 인수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몇 년간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 저축은행 중에 OK금융그룹이 인수 의향을 밝힌 건 상상인저축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그룹의 희망 매각가는 상상인저축은행 3500억~3800억원,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까지 두 곳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OK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서울에 영업권을 두고 있다. 이와 달리 상상인저축은행은 분당에 본점을 두고 경기권에 영업권을 가지고 있다. OK금융이 OK저축은행에 더해 상상인저축은행을 품에 안게 된다면 서울과 경기권에 걸친 알짜 영업권을 확보하게 돼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다만 인수 실사 결과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작년 말 우리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내비치며 실사를 진행했으나 매각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불발됐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은 557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BIS비율도 10.42%로 떨어졌다.

◇연말까지 대부업 청산 마무리, 본업 경쟁력 강화 '1등' 역전하나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의지를 보이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대부업 청산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부업 빈자리를 저축은행업에 대한 '규모의 경제'로 채우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당국에서 지적한 대부업체 정리와 관련해 옐로우캐피탈 관련해서는 라이선스 반납을 추진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대부업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OK금융은 10년간 점진적으로 대부업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해 '러쉬앤캐시'를 청산했다. 나아가 오너 일가가 소유한 대부업체도 정리에 나섰다. 최윤 회장의 동생 최호 씨가 보유한 옐로우캐피탈대부, H&H파이낸셜 등에 대해 대부업 라이선스 반납 작업을 추진 중이다.

OK금융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로 저축은행업계 지형도에 반전이 일어날지도 관심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자산 규모 1위는 SBI저축은행으로 총자산이 13조8787억원이다. 그 뒤를 잇는 OK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13조3197억원으로 1위와 약 5590억원 차이가 난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워 1위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