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비상계엄 후폭풍]정부, 호주달러 외평채 성공적 발행추가 모집에 목표액 4.5억호주달러 납입 '전망'…IB들, 연초 대기주자에 투자처 확장 '권고'
윤진현 기자공개 2024-12-10 07:27:1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국내외서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 목표로 했던 조달액을 채웠다. 비상 계엄령 사태로 인해 프라이싱 이후 발행 물량 배정(allocation) 과정이 긴박하게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우여곡절 끝에 원안대로 4억5000만호주달러 납입을 마칠 수 있었다.2025년 연초 발행을 준비 중인 이슈어들도 초긴장 상태다. 리파이낸싱 일정에 맞춰 오는 1월부터 조달 계획을 세운 이슈어들의 발행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B들은 이슈어들에게 평소보다 투자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상태다.
◇투자자 이탈 촉각…납입 예정대로 진행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원안대로 호주 달러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10일이다. 당초 이달 3일 프라이싱 당시 기획재정부는 4억5000만호주달러 규모로 호주 스와프금리(ASW)+55bp 수준으로 발행을 계획했다. IPG(이니셜가이던스)보다 낮춘 최종 발행 금리로 프라이싱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다만 프라이싱을 마친 당일(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기획재정부의 긴급 서한으로 투자자 설득 작업이 이어졌다. 물량 배정(allocation) 과정에서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결국 투자자들의 납입액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원안대로 4억5000만호주달러 규모의 조달을 마칠 수 있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호주 권역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대부분이기에 물량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고 알려졌다"면서도 "기획재정부와 주관사단의 설득 과정을 거쳐 납입에 문제가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획재정부는 역대 최초로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발행액의 활용방안 등은 미정이다. 차환이 아닌 순발행인 탓에 향후 조달액의 활용처를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우여곡절 끝에 기획재정부가 발행을 마치게 되자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일반 이슈어들로 향한다. 이미 오는 2025년 1월 발행을 준비 중인 이슈어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 일정을 받아들어 조달 채비에 나선 이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은 물론 하나은행과 한국전력공사 등이 조달 계획을 가시화했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서비스도 조달을 1월 중순 윈도를 받아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국책은행부터 시중은행, 공기업, 일반 기업 등 다양한 이슈어들이 차환 시점에 맞춰 조달을 대기중인 셈이다.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는 이슈어들이 대부분임에도 방심은 금물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미국 대선 이후 달러채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연초 발행안을 확정하지 못한채 대기중이던 이슈어들도 상당수다. 이들은 한국물 발행대신 차환도 고심하고 있었다. 이번 계엄령으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IB들도 보다 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IB들은 통화를 불문하고 투자처의 확대를 강조한 상태다. 평소보다 더욱 넓게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을 당부했단 후문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프라이싱 과정에서의 변수가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모집을 넓게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당분간 정치적인 이슈로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평판 리스크에 대비해 조달 전략을 확정하는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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