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한국증권 PF 대출펀드에 1000억 출자 1800억 PF 펀드 조성 마무리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19 11:06:2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첫 기관전용 부동산 사모펀드(PEF)에 군인공제회가 1000억원을 출자한다. 군인공제회가 연초부터 부동산 펀드 출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첫 기관전용 부동산 PEF 결성을 마쳤다. 내주 중 설립등기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펀드 조성을 위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과 협업해왔다.
펀드 규모는 1800억원이며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9% 안팎이다. 투자대상 자산은 선·중·후순위 대출자산이다. 해당 펀드에는 군인공제회가 1000억원가량 출자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은 PF 대출펀드를 당초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론 펀드 규모는 줄었다. 다만 투자심의 과정에서 목표액에 근접한 수준까지 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은 1600억원 규모로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몇달 만에 1800억원으로 200억원가량 펀드 규모가 확대됐다. 현대캐피탈이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계획대로 400억원을 출자한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예정대로 200억원을 출자한다.
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LP)로 나선 데 주목된다. 군인공제회는 연초부터 부동산 펀드 출자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이든자산운용이 조성하던 블라인드 펀드에 850억원을 출자하면서다. 거의 4년 만에 출자 시장에 모습을 내비쳤던 것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PF 대출 펀드를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곳들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일부 출자를 받으려는 것은 외부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군인공제회 같은 주요 출자자가 굵직하게 이름을 올려주면 출자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하다"라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군인공제회는 부동산 PF 대출 잔액을 늘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군인공제회의 부동산 PF 선순위 대출 잔액은 7682억원으로 2021년(4996억원) 대비 54% 가까이 늘었다.
선순위 뿐만 아니라 중·후순위 PF 대출 잔액 또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본PF 중·후순위 대출 잔액은 지난해(3790억원) 대비 13%가량 증가한 429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PF 대출 펀드가 선순위를 비롯해 중·후순위 PF 대출자산을 취급하는 데 군인공제회가 매력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관 전용 부동산 대출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는 증권사들은 주로 선순위 PF 대출자산을 담는 펀드인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조성하는 펀드는 중·후순위 PF 자산도 취급해 목표수익률도 9%대로 높은 편이다"라며 "PF 1세대인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필두로 꾸린 PF그룹 신사업인 만큼 수익률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다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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