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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보유' G마켓 20% 지분, 매물로 나왔다 이마트 콜옵션 기한 만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 관건

임효정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23 08:09:4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G마켓(옛 이베이코리아)의 남은 지분 20%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은 3년 전 이마트가 G마켓의 지분 80.01%를 약 3조56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남은 지분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가 G마켓 지분 19.99%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현재 인수 주체로 나서서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진다.

이마트가 G마켓을 인수한 건 2021년 말이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에메랄드SPV를 통해 아폴로코리아의 지분 80.1%를 인수했다. 아폴로코리아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이마트→에메랄드SPV→아폴로코리아→G마켓'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 관건은 이마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여부다. 당시 인수 계약에는 콜옵션과 우선매수권이 포함됐다. 콜옵션의 기한은 이미 만료된 상태다. 다만 이베이가 제 3자에 매각에 나설 경우 이마트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마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지원 받은 후 향후 인수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룹 내에서 당장 G마켓의 잔여 지분을 인수할 만한 현금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FI의 지원을 받았던 SSG닷컴의 구조와 유사한 형태로 거래를 진행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2021년 당시 신세계그룹은 3조5590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유통업체 M&A 대형 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시 롯데그룹과 2파전 양상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 끝에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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