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 스몰캡 리뷰]'빛바랜 코스닥 라이징스타' 휴네시온, 순자산보다 못한 몸값자본총계 450억대, 시가총액 300억 수준…현 주가 유지시 3년후 상폐 대상
이종현 기자공개 2025-03-25 08:30:40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지난 1월,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가총액 요건을 강화해 몸값 낮은 곳을 퇴출하겠다는게 골자다. 당장 내년부터 코스닥에선 몸값이 150억원을 하회하면 퇴출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의 칼날이 우선적으로 향할 곳은 어디일까. 더벨이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상장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던 IT·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시가총액 500억원을 넘기지 못한 곳이 속출했다. 더벨이 IT·소프트웨어 코스닥사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네시온은 금융당국 입장에서 요주의 후보군 중 하나다. 300억원대 시가총액은 최소 허들(150억원)을 넘기는 수준이지만 2년만 지나도 허들이 300억원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안정권이라고 보기 힘들다. 국내 망연계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순자산(450억원)보다 낮은 몸값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휴네시온은 분리된 네트워크(망분리)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SW)와 이를 탑재한 어플라이언스 등을 제공한다. 망분리가 의무화돼 있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등 먹거리를 다각화하는 중이다.
휴네시온의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2018년 상장 이후 6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뤘는데, 2018년 16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68억원까지 늘었다.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4.9%다. 모든 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누적 이익잉여금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도 흠잡을 데 없다. 휴네시온의 자산총계는 52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6.24% 수준이다. 부채 대부분이 매입채무, 계약부채 등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순자산은 452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 수준이다.
긍정적인 실적 흐름과 안정적인 재무 상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휴네시온의 주가는 상장 직후 절반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듬해인 2019년 무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주가 5000~6000원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5000원대(시총 500억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2022년 4000원대(시총 400억원대)로 하락했고 지난해 들어서는 3000원대(시총 300억대)로 떨어졌다. 19일 기준 휴네시온의 시가총액은 332억원이다. 2028년 퇴출 기준인 시가총액 300억원에 근접해 있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큰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휴네시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거래소 주관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되는 등 유망 기업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기준 PBR은 0.73배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수익비율(PER)은 9.93배 수준이다. 매년 1번씩 1% 수준의 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 높은 재무 건전성, 배당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휴네시온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IR 부재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섹터의 보안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내릴 때도 휴네시온은 소외됐다.
이는 한싹과 비교할 경우 더 두드러진다.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한싹은 휴네시온에 이어 망연계 시장 2위 기업이다. 사업 영역이 거의 일치하지만 실적과 자산 등은 휴네시온에 뒤처진다. 그럼에도 한싹의 시가총액은 591억원으로 휴네시온보다 훨씬 높다. 지난 3개월 동안 휴네시온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12만주다. 한싹의 주식은 휴네시온 대비 12배 이상인 147만주가량씩 거래됐다.
휴네시온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만 나왔는데, 해외 사업도 준비 중이다. 계열사와의 신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투자자들께 공개할 만한 성과가 나온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거래소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서도 "우리 같은 보안 기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2028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IR 전략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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