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건설, 울산 사업장서도 ABCP 150억 연체 175억원 ABCP 만기 상환 못해..천안 아파트 사업장에도 200억원 ABCP 미상환
이 기사는 2008년 10월 30일 1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건설이 천안아파트사업 외에 울산아파트사업에서도 지급보증한 ABCP를 제때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건설은 금융기관에 만기 연장을 요청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만기 연장이 안되고, 은행권에서 어음 결제를 요청할 경우 사실상 부도처리가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주건설은 울산 무거동 아파트 신축공사 시행권을 인수하면서 조달한 ABCP 175억원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했다. 지난달 19일이 만기였으나 현재까지도 연체 상태다.
대주건설은 지난해 울산 무거동 아파트 신축공사 시행사인 서륭디앤씨로부터 자산담보부증권(ABS) 350억원의 채무를 떠안았다. 대주건설은 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유동화회사(SPC)인 어번빌리지를 세웠다.
어번빌리지는 기존 아파트 사업을 담보로 3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이 ABCP는 한국투자증권이 선순위로 175억원, 대주건설은 후순위로 나머지를 떠안았다.
대주건설은 SPC 어번빌리지에 대한 신용보강과 채무보증을 떠안기로 했다. 사실상 차주를 대주건설로 바꾼 셈이다.
대주건설은 지난달 만기 시점에 175억원의 ABCP 중 25억원만 상환했으며 나머지 150억원은 연체 상태다.
대주건설은 "한투증권에는 만기 연장을 요청했고, 빠른 시일 내에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계열사 지분매각과 정부의 건설사 금융지원 등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고 했다.
대주건설은 천안 아파트 사업에 지급보증한 ABCP도 제때 갚지 못했다.
대주건설은 천안아파트 시행사인 청맥개발디엔씨가 조달한 1100억원의 ABCP를 지급보증하고 있다. 대주건설은 이 채무의 원금 일부를 상환했고, 지난 6월부터 매달 25억원씩 순차적으로 상환키로 했다.
그러나 이달 5일 납부해야 할 중도상환금 25억원을 내지 못했다. 현재 남아있는 ABCP는 127억원 규모다.
한신정평가는 이같은 ABCP 연체로 대주건설의 신용등급을 부도 직전인 C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대주그룹 전체의 차입금은 대주건설 3231억원을 포함, 5360억원에 이른다. 연결법인 기준으로는 또 단기차입금 3068억원, 장기차입금(유동성 장기차입금 포함, 전액 PF차입금) 711억원 등 3779억원 수준이다. 또 대주건설이 특수관계자 시행사 등에 제공한 PF 지급보증 규모는 1조410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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