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8월 2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가 한국 은행 산업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악화속도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설명이다.
21일 권재민 S&P 상무는 한국 은행 산업에 대해 "자산 건전성에 대한 리스크로 인해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정부 지원에 의한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은행 자산건전성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된 이유를 세 가지로 지목했다. △두 개의 신용보증기금으로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보증이 확대됐고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사전채무조정제도를 은행이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중소기업여신이 만기 연장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권 상무는 한국 은행들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을 언급하며 "지난 3년간 공격적인 여신 성장세가 2008년 2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건설, 부동산 등 분야에 대해 익스포져가 증가했다"며 "민간부분의 레버리지 증가 또한 향후 금리 인상에 취약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정적 요인으로 충당금 적립 전 수익성 감소가 언급되기도 했다. 경기 하락시 신용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은행의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외화유동성 리스크 많다는 점, 수익 다변화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은행과 기업 부분 모두 쏠림현상을 보이고 점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자산건전성 악화 속도 둔화나 수익선 개선 등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이같은 부정적 요인이 아직 산재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국 은행산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 상무는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은행 리스크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며 "(은행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많이 줄었지만 중기적인 시스템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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