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IWL, 美한미은행 경영권 인수 타결 주당 1.2달러에 1.5억불 투자 예상..이사회 과반이상 확보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0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과 IWL파트너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미국 교포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한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아닌 국내 금융기관이 경영권 인수주체로 직접 나섬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승인해줄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미은행 이사회는 20일(현지시간)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유상증자와 이사회 멤버 사퇴 등을 포함한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1달러20센트이고, 유증규모는 총 2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증자 가격은 한미은행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의 미국 법인인 '우리아메리카뱅크'는 1억달러를 투자해 증자 지분의 51%를 가져가고 이사회 멤버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미국 한미은행의 이사회 멤버는 이날 전원 사퇴할 예정이다.
IWL파트너스는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IWL측의 이사회 참여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며 추가 협상을 통해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한미은행도 유상증자에서 약 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나머지 3000만달러의 투자처는 아직 미정이다. 우리은행이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다른 외부 투자자가 지분을 인수해 갈 가능성도 있다.
구주 인수가 아닌 신주 인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 방식이 확정된 것은 한미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 동시에 바이어측이 프리미엄이 없는 비용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 프리미엄을 주지 않고 가격이 낮을 때 매입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 주체는 우리은행 미국 법인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IWL파트너스와 우리금융이 투자하는 PEF를 통한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 FRB가 지난해 후반 PEF의 미국 금융기관 인수에 거부감을 보인 직후 인수 구조를 바꾸게 됐다.
미국 한미은행 주가는 19일 주당 1.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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