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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단체로 신용등급 받은 이유는? 자금차입루트 다양화...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도

오동혁 기자공개 2010-04-05 11:55:11

이 기사는 2010년 04월 05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 주요계열사들이 일괄적으로 기업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은행차입에만 국한돼 있는 기존 자금차입 루트를 회사채 시장으로 넓히고, 기업이미지 개선효과를 얻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지난 달 31일 한국신용평가는 무림페이퍼의 신규 기업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무림SP와 무림P&P는 각각 BBB+등급을 받았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6년 한신정평가에서 BBB+등급을 받은 뒤 4년 만에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무림SP는 같은 기관에서 2007년 BBB를 받은 뒤 이번 평가에서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무림 P&P는 무림그룹에 합병된 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평가 받았다.

무림그룹 주요계열사들이 기업신용등급을 평가받은 이유는 은행차입에만 의존한 자금차입루트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안정적으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지만, 앞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할 경우 결국 회사채시장으로 발을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

무림그룹 계열사들은 단기차입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장·단기차입금 비중을 알맞게 조정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림 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은행대출금리가 회사채발행 금리보다 더 낮은 상태라 회사채를 통한 자금차입이 필요없다"면서도 "자금조달루트를 미리 확대해 둘 필요도 있고,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기업신용등급을 평가받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신용등급이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은행에서 대출할 때도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차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무림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큰 계열사는 인쇄용지 제조업체인 무림페이퍼다. 아트지 판매량 기준 지난해 28%의 내수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60억원, 800억원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40억원 수준.

2008년 5월 국내 유일의 표백화학펄프 생산업체 동해펄프(현 무림P&P)를 인수했다. 인수대금 대부분을 외부조달에 의존하면서 순차입규모가 급증했다. 2009년 말 기준 무림페이퍼의 순차입금은 3000억원이다.

무림페이퍼의 최대주주는 1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무림SP다. 이밖에 이동욱 회장(18.8%), 이도균 이사(12.3%)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무림SP는 이 회장 및 일가 친척이 6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지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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