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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텐센트, 국내 7개 게임사에 184억 투자 400억규모 캡스톤벤처펀드에 출자…중국시장에 유통 계획

이상균 기자공개 2010-05-24 11:47:07

이 기사는 2010년 05월 24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tencent)가 벤처캐피탈인 캡스톤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7개 게임사에 총 18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텐센트의 국내 투자설이 돌았지만 그 실체가 정확히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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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캡스톤벤처펀드에 2008년 초 100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총 400억원 규모로 2015년 해산한다. 주로 게임 등 IT기업 투자를 위해 결성됐다.

이중 캡스톤벤처펀드는 국내 7개 게임사에 총 184억원을 투자했다. 리로디드스튜디오에 가장 많은 54억9500만원을 투자했으며 그 뒤를 아이덴티티(39억9900만원), GH 호프아일랜드(25억원) 등이 이었다. 탑픽에는 20억2000만원, 넥스트플레이와 레드덕에는 각각 15억원을 투자했다. 스튜디오혼에도 14억5000만원이 투자됐다.

이들 7개 게임사가 개발 중인 신작은 캐주얼게임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삼인칭슈팅(TPS) 게임 등이 총 망라돼있다. GH 호프아일랜드는 게임하이의 자회사로 TPS 게임을 개발 중이다. 내년에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뮤’를 개발했던 조기용 대표가 세운 리로디드스튜디오는 SF 배경의 MMORPG인 ‘더데이’를 2011년부터 넥슨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탑픽은 지난 14일부터 NHN 한게임을 통해 캐주얼 게임 ‘포포조이’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하고 있다. 넥스트플레이는 지난 1월 캐주얼게임인 ‘펀치몬스터’의 2차 클로징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레드덕의 경우 FPS인 ‘메트로컨플릭트:프레스토’를 오는 6월 CBT를 실시한 후 연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캡스톤벤처펀드가 투자한 게임사 중 스튜디오혼은 와이즈캣에, 넥스트플레이는 엔씨소프트에 인수된 상태다. 이에 대해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인수업체들이 피인수업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최대주주가 됐다”며 “캡스톤벤처펀드가 보유한 지분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인터넷, 포털,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로 군림하고 있는 텐센트가 국내 게임시장에 어떤 형태로 진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텐센트가 국내 게임업계의 M&A 판도를 변화시킬만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18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억4000만달러, 순익 2억2120만 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45조원에 육박해 경쟁사인 바이두(20조)와 샨다게임즈(6조)를 2~7배 이상 앞지른다.

송 대표는 “텐센트는 국내 게임사를 인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회사 규모가 너무 작아 중국 시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텐센트는 이번 펀드를 통해 유망한 초기 게임개발사에 투자해 규모를 키운 뒤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투자기업의 게임을 중국에 퍼블리싱(유통)하는 것을 텐센트가 맡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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