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LA한미은행 인수 투자계약 체결 2억1000만달러 투자해 지분 58% 확보
이 기사는 2010년 05월 26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미국 남캘리포니아주 지역은행인 LA한미은행 경영권을 인수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오전(미국 25일 오후) LA한미은행 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을 맺고, 관련 사실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공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LA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코프(HAFC)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한미파이낸셜코프 지분 최소 58% 이상을 배정받게 된다. HAFC는 LA한미은행 지분 100%와 지역 보험에이전시회사 등 금융관련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우리금융의 투자금액은 최소 2억1000만달러.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앞서 실시될 예정인 미국 현지 주주배정·일반공모 유상증자 결과에 따라 우리금융의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지 주주배정·일반공모 증자 규모는 1억2000만달러로, 실권 정도에 따라 우리금융의 증자 참여 규모는 최대 4000만달러(총 2억5000만달러)가 추가로 늘어나게 된다.
HAFC가 우리금융의 제3자배정 증자와 주주배정·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총 3억3000만달러의 자본을 확충받게 됨에 따라, LA한미은행은 BIS비율이 5~6%대에서 12%를 넘는 클린뱅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이번 LA한미은행 인수는 고가매입 논란에 휩싸이며 관련 경영진 문책까지 이르렀던 우리파이낸셜(당시 한미캐피탈) 인수 딜 당시와 같은 잡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이번 유상증자 배정가액은 주당 1달러 중반대로, HAFC의 현 시가인 2달러대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이 당초 리딩투자증권이 주체로 돼 있던 딜 구조까지 바꿔가며 교포은행을 사들이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LA한미은행의 총자산은 약 50억~60억달러로, 미국내 지역은행(community bank) 중에서는 메이저급으로 분류된다. 우리금융은 이미 미국 현지에 우리아메리카은행을 계열로 두고 있지만, 총자산 8억달러에도 못미치는 마이너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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