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6월 08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가 지난해 영업수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비용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증권시장이 호전되면서 고유계정을 통한 주식투자 손실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외부변수에 따라 회사 수익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변동성이 큰 투자증권처분이익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조합수익은 늘어났다는 것.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지면서 자본구조도 호전됐다.
◇주식투자손실 규모 크게 줄어
LB는 지난해 영업수익 67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3.2% 줄어든 금액이다. 투자주식처분이익이 전년 32억5500만원에서 지난해 13억5400만원으로 급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LB는 지난해 시노뱅크와 서원인텍 등에 투자했다.
투자조합 및 구조조정조합수익은 지난해 43억400만원으로 전년대비 5.5% 늘어났다. 조합지분법이익이 11억1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 수익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LB는 총 10개의 조합을 운영 중이다. 이중 지난해에만 LB레오펀드14호, 09-8 LB투자조합15호,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 등 3개를 결성했다. LB레오펀드14호 조합은 M&A형 바이아웃 조합으로 인터컨스텍, 에너지솔루션즈 등에 투자했다. 09-8LB투자조합15호는 이래CS와 에이스테크 등에 투자했다.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는 보유 조합 중 가장 많은 979억원 규모다.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성장형 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조합결성이 늘면서 지난해 LB의 조합관리보수는 전년대비 2% 늘어난 31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조합출자금처분익은 크게 줄었다. 2008년 뉴프런티어 LG투자조합5호를 청산하면서 8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청산 조합이 없어 0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1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성 호전은 영업비용이 전년 102억4400만원에서 55억5900만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증권처분손을 포함한 투자비용이 33억3000만원에서 6억7100만원으로 감소했다. LB는 2008년 온미디어에 투자했지만 당시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20억원대의 큰 손실을 봤다. 환차손도 약 10억원에 달했다.
LB 관계자는 “2008년에는 고유계정을 통한 주식투자손실 규모가 컸지만 지난해 장이 좋아지면서 손실액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업투자자산 비중 72.1%
LB의 지난해 자산 총계는 480억29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3.7% 늘었다. 당좌자산은 줄었지만 창업투자자산이 33억원 늘어난 346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좌자산은 21.2% 줄어든 62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단기매매증권과 매도가능증권이 12억7400만원이나 감소했다. LB는 마이다스불루칩, AB글로벌, 프랭클린내추럴, 피델리티인디어 등 채권형 및 주식형 수익증권에 주로 투자했다.
창업투자자산은 총자산에서 가장 높은 72.1%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투자조합출자금은 지난해 3개의 신규 조합이 결성되면서 29.8% 늘어난 220억200만원을 기록했다. 2008년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투자손실을 보면서 투자조합 비중을 늘려갔다.
LB의 재무상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차입부채는 28억8200만원으로 6.0%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1%p 개선된 수치다. 부채총계 역시 42억4900만원으로 8.8%를 기록, 전년대비 2.7%p 낮아졌다. 기타부채는 13억6700만원으로 다소 늘어나면서 2.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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