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 실리콘웍스 투자 대박 예감 리먼 사태때 투자..IPO 통해 최소 1200% 수익률
이 기사는 2010년 05월 20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전문업체인 LB인베스트먼트(대표 구본천)가 반도체 설계업체인 실리콘웍스 투자를 통해 수익률 1200% 이상의 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내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실리콘웍스 지분 16.60%(약 90만주)를 보유중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8년 9월 지분출자 방식으로 실리콘웍스 주식을 주당 5000원의 가격에 취득했다.
실리콘웍스의 희망 공모가밴드가 6만1000원~6만70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공모가가 밴드 최하단에 설정되더라도 최소한 1200%의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즉 45억원 투자로 2년만에 최소 549억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현재 진행중인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밴드 상단에 가격을 써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했더니 글로벌 시장 악화..애플과의 계약이 '반전'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단행한 시기는 2008년 하반기 리먼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점차 확산되던 때다.
실리콘웍스는 향후 위기에 대비한 현금 확보가 필요했고 반도체 전문가들이 즐비한 LB인베스트먼트는 오랫동안 지켜봐온 실리콘웍스의 가치를 높게 보고 과감히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리먼발 금융위기는 쉽사리 사그러들 사안이 아니었다.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담당자들은 숨조리며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했다.
하태훈 LB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투자를 단행한 직후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 생산이 중단되는 등 그 해 연말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돼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실리콘웍스의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작년 성사된 애플과의 계약.
실리콘웍스는 2008년 후반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인 '맥북 에어'를 개발할 당시 슬림 노트북용 뉴인터페이스를 공급하면서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리콘웍스는 현재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의 아이패드 전 제품에 드라브이IC와 타이밍 컨트롤러를 납품 중이며, 아이패드 1대당 약 5~7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애플과의 계약 체결로 실리콘웍스의 2008년 영업이익은 직전년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211억원을 기록했고, 작년 영업이익도 361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실리콘웍스의 작년 예상순이익을 17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었지만 이를 두 배나 뛰어넘을 정도로 급성장을 한 것이다.
상장 후 지분 처리는
실리콘웍스의 상장으로 최소 120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게 되는 투자자는 LB인베스트먼트만이 아니다.
작년 초 투자를 단행한 노키아펀드인 블루런(BlueRun)과 국내 벤처캐피탈인 센츄리온 역시 실리콘웍스 주식을 각각 40만주(7.27%), 20만주(3.63%) 보유한 주주로 주당 5000원에 지분을 사들였다.
따라서 실리콘웍스 상장 이후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벤처캐피탈사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다면 실리콘웍스의 주가는 한 번에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실리콘웍스 측은 주주들에게 차익실현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상장 후 일정기간 매각을 못하도록 락업(보호예수) 조항을 걸어놓았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LB인베스트먼트는 16만주가 3개월 락업 대상이고, 블루런은 20만주가 1년 락업 대상이며, 센츄리온은 락업대상은 아니지만 10만주에 대해 자발적으로 3개월간 매각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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