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부동산신탁 업계 서열 ≠ 대주보 신용등급 대주보, 수주 실적으로 등급 결정..업계 상위 신탁사가 등급 낮아

윤아영 기자공개 2010-08-19 17:27:13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9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 업계의 선두 주자들이 대한주택보증이 평가한 신용 등급으로는 뒤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이 신탁사의 영업이익이나 업계 점유율보다 신탁 수주 실적으로 등급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은 지난 6월1일 부동산신탁사의 신용등급을 △AA: 한국자산신탁, 생보부동산신탁, 코람코부동산신탁, 아시아신탁 △A+: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 하나다올신탁 △A-: KB부동산신탁 등으로 평가했다.

신탁사들은 건설사들처럼 대주보에 거래 등록을 하고 매년 신용등급을 받는다. 대주보의 분양보증 한도에서 주택사업을 하려면 대주보의 신용등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분양보증수수료가 달라지게 된다.

대주보의 신용등급을 보면 영업이익과 시장 점유율 면에서 선두인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이 신탁사 중 최고 등급을 받지 못했다. 한국토지신탁(23.9%), KB부동산신탁(18.9%), 대한토지신탁(15.1%)은 신탁수수료 기준 시장점유율 1~3위 신탁사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대주보 신용등급은 분양보증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본다"며 "신탁사 등급은 재무적인 요소보다 개발·분양 실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은 수수료 수익이 큰 개발신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개발신탁은 한 건당 이익은 크지만 신탁 건수가 많지는 않다.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신용평가사에서는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한신정평가는 한국토지신탁의 채권과 기업신용등급은 BBB+, CP 등급은 A3+로 평정했고, KB부동산신탁의 채권 등급은 BBB, 기업어음(CP) 등급은 A2+이다. 대주보 등급으로는 AA를 받은 생보부동산신탁은 한국기업데이타에서 BB+ 등급을 받았다.

한기평 담당자는 “KB부동산신탁은 국민은행의 유·무형적 지원만이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고 평정 이유를 말했다.

신평사 관계자는 “(신탁사 등급 평정 시) 신탁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규모로 재무안정성을 보고, 신탁물건의 관리경험, 리스크관리능력, 신탁물건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확보 가능성으로 사업 경쟁력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와 아시아신탁은 중소 신탁사지만 대주보로부터 신탁사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다.

담보신탁에 주력하는 중소 신탁사들은 수수료 수익은 적지만 수주 건수는 많다. 두 신탁사는 시장 점유율이 10%도 되지 않지만 담보신탁과 대리사무 분야에서 각자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코람코는 자산관리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아시아신탁은 우수한 영업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나다올신탁은 모회사의 영향력으로 업계 순위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하나다올신탁의 시장 점유율은 6.2%이지만 대주보는 하나다올신탁의 신용등급을 A+로 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다올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A(안정적)으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신평사 신용등급을 가진 신탁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신평사 신용등급은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하나다올신탁만이 가지고 있다. 차입형 개발신탁을 하는 경우 은행권 자금 차입을 위해 신평사 신용등급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