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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동부한농 지분 인수 SPC에 2천억 대출 지분 35% 담보..동부한농 지분매각 작업 '탄력'

문병선 기자공개 2010-08-27 17:05:01

이 기사는 2010년 08월 27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동부한농 지분(60%)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 자금을 대여키로 했다. 규모는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동부한농 지분 매각과 이에 따른 동부하이텍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추진됐던 동부한농 지분 매각 작업이 최근 하나은행의 론(대출) 승인을 얻어내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동부한농 지분 매각을 위해 SPC 2개가 설립될 예정이다. SPC 한 곳(SPC 1)에 동부한농 지분 35%를 매각하고 나머지 한 곳(SPC 2)에 지분 25%를 파는 구도다. 동부하이텍은 동부한농 지분 매각 대금으로 부채 상환에 나선다.

두개의 SPC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출 승인을 받은 SPC는 SPC 1이다. 하나은행은 일정 배당을 이자 형태로 분기마다 수취하고 추후 IPO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동부한농의 기업 가치가 양호해 IPO시 무리없이 자금이 회수될 것으로 판단돼 대출 승인이 이뤄졌다.

SPC 2는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일부 FI의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거의 구성이 되어가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 FI는 LOC(투자확약서) 단계, 일부는 LOI(인수의향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부한농 지분 매각에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아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일부 FI는 경영권이 없음에도 1주당 인수 가격이 비싸 고민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대출 승인이 나면서 이들 FI도 전향적으로 투자 여부를 검토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주식 매각 가격은 SPC 2의 투자자 유치가 완료되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동부하이텍이 동부한농 지분(60%) 매각으로 약 3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음을 감안하면 지분 35% 가치는 약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최근 동부한농이 동부케미칼과 합병을 해 지분 가치가 더 올라갔을 가능성도 있다.

IB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딜이 끝나지 않아 딜 구조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동부그룹이 원하는 목적과 투자를 원하는 FI의 목적을 맞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가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한농 지분은 현재 동부하이텍(78.32%)과 동부정밀화학(21.68%)이 가지고 있다. 이번에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이중 동부하이텍이 갖고 있는 지분의 일부다. 경영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동부하이텍은 동부한농 지분 매각으로 약 4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해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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