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00여억에 메디슨 인수 결정 주당 4000원대에 28% 우선매입...매각금지 묶인 15% 별도 협상
이 기사는 2010년 12월 14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칸서스자산운용 사모펀드가 보유한 메디슨을 인수한다.
인수대상은 1차로 칸서스가 보유한 메디슨 지분 28%가량(칸서스 지분 25% 및 우리사주조합 백지위임 지분3%)이다. 주식매각금지 가처분이 걸린 나머지 지분 15%가량은 양사가 추후 협의를 거쳐 재조정하기로 하되 매각가능 여부는 칸서스측이 해결하도록 협의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4000원대 후반으로 지분 40%가 모두 팔린다고 할 경우 2000억원대 중반이다. 매각이 결정된 지분 28%를 기준으로 1800억원 가량(프로소닉 포함)이 칸서스의 몫이다.
벤처1세대 기업인 메디슨은 한때 필립스, 올림푸스코리아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질적으로 삼성전자, KT&G, SK 3사의 대결구도로 진행됐다. 이들 모두 별도로 인수자문사를 선정하며 메디슨 매각 예비입찰, 본입찰, 추후 가격협상등에 참여, 인수의지를 보였다.
한때 3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던 메디슨 매각이 삼성전자의 승리로 돌아간 것은 두 가지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는 메디슨에 대한 실사(Due Diligence)여부다. 칸서스와 매각주관사는 본입찰 과정에서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메디슨의 해외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막겠다"고 요구했다.
SK 등 일부 후보는 이에 반발했으나 삼성의 경우 다소 여유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진을 포함, 메디슨 전 임직원들 상당수가 삼성전자에 재직하고 있어 회사의 영업상황과 재무정보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
둘째는 주식매각금지 가처분이 발생한 것이다. 당초 칸서스는 주당 7000원대 이상, 3000억원 이상을 받으려고 했다. 본입찰 이후에도 이 가격이 나오지 않자 후보들에게 추가적인 가격제출을 요구했으나 삼성, SK 등 주요 후보들은 "다시 가격을 쓰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려 15%나 되는 주식을 팔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고 후보들의 이탈움직임이 보였다. 기업공개(IPO)까지 포기하고 올해안으로 매각완료를 목표로 했던 칸서스로서는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다, 딜을 성사시키는 게 중요했다.
순식간에 협상 우위권은 "제발 사달라"고 말해야 할 정도로 매각자에서 원매자로 넘어왔다. 칸서스로서도 기존에 주장하던 가격조건을 완화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안랩클라우드메이트, 수익성 제고 키워드 '중동'
-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잇는 신임 CEO '김경아 사장'
- [i-point]경남제약, '레모나 유기농 레몬생강즙' 출시
- [i-point]네온테크, 제너시스BBQ와 점포 자동화 업무협약 체결
- [바퀴달린 스마트폰 시대]텔레칩스, LX세미콘·어보브반도체 시너지 언제쯤
- [i-point]브이티, '2024 대한민국 베스트 화장품' 대상 수상
- [thebell interview]이상균 크레오에스지 대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 임상2상 결과 입증 자신"
- '사업 철수' 롯데헬스케어, 테라젠헬스 지분도 매각 수순
- 희귀질환 중심 GC녹십자의 혁신신약 개발 전략, '항암' 확장
- 유빅스테라퓨틱스, 이병주 전 테고사이언스 CFO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