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PEF, 1000억 들여 동북화학 인수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물류탱크업체..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이 기사는 2010년 12월 20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공사(KoFC) 출자 사모투자펀드(PEF)의 두번째 투자가 확정됐다. 정책금융공사가 2000억원을 출자해 총 4450억원 규모로 지난 11월 설립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가 최근 석유화학 관련 물류탱크 기업 바이아웃(Buy-out)에 성공했다.
정책금융공사 출자 PEF 중에는 산은캐피탈과 JKL파트너스가 공동운용하는 `프런티어챔프` 펀드가 지난 2일 한국정수공업 경영권을 인수한 게 첫 딜이다.
맥쿼리 PEF는 지난 6일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소재한 물류기업 `동북화학` 주식 100%와 경영권을 1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인 동북화학의 기존 주주는 영산FAS 유한회사와 특수관계인으로, 최초 투자원금은 대략 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북화학에 대한 맥쿼리 PEF의 투자는 두차례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 펀드는 1차로 총 450억원을 들여 동북화학 구주 100% 인수와 유상 신주발행에 나선다. 이달 27일 구주 인수대금 지급과 유상증자가 완료된다.
맥쿼리 PEF는 또 내년 3월 유상증자를 단행, 동북화학에 대해 추가로 55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증자 대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권 차입금을 상환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게 된다.
설립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동북화학은 울산석유화학 단지 내 정유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들을 저장·보관하는 물류기업이다.
안정된 사업 기반이 돋보이는 반면 초기 시설 투자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다소 과중한 상태로, 대략 10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EV)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북화학의 2009년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해말 EBITDA는 대략 100억~11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말 감사보고서상 금융권 부채는 총 780억원으로 이중 250억원 가량이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또는 유동성장기부채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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