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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제외된 애경, '재무약정'은 유지 자율협약 형태 사후관리···산은·애경·금감원, 논의 예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1-04-06 13:23:43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6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지난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사항은 계속 이행해야 할 전망이다.

주채무계열 제외로 재무구조평가 대상에서는 빠지지만 은행 자율약정에 의한 여신사후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애경그룹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율협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주채무계열로 선정·발표한다. 주채권은행은 선정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불합격 할경우, 약정을 체결해 관리한다.

애경, 신용공여액 3000억 감소···1조1700억원 수준

애경그룹은 지난해 신용공여액을 3000억원 가량 줄여 2011년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애경그룹 37개 사의 신용공여액은 2009년말 1조4804억원에서 2010년말 1조17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올해 주채무선정 기준인 1조3962억원을 2000억원 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한 영향이 컸다.

은행은 반기마다 약정이행사항을 점검하는 데 애경그룹은 지난해 두 번의 평가 모두 이행가능 기준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기업의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의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첫 반기는 60점, 그 다음반기는 70점을 넘어야 한다는 식으로 약정 이행을 점검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해 신용공여액을 3000억원 가량 줄였다"며 "주채무계열 제외로 올해는 은행 재무구조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재무약정은 자율협약 형태로 유지···여신사후관리 차원

애경그룹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지만 지난해 체결한 재무약정은 자율협약 형태로 유지될 전망이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평가할 대상은 아니지만 여신사후관리가 필요한 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장복섭 팀장은 "애경그룹이 올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체결된 약정은 어떤식으로든 유지될 수 밖에 없다"며 "재무구조 평가대상은 제외되겠지만 자율협약 형태의 여신 사후관리는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애경그룹,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자율협약 형태의 재무구조개선을 이행토록 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애경그룹과 체결한 약정은 주채무계열 제외랑 상관없이 유지될 수 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해 봐야겠지만 현대그룹과 같이 은행과 기업의 자율협약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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