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한신평, 세아홀딩스 등급 불일치 한신정평가 "지주사 현금흐름 후순위성"… 한신평 "계열사 상호지원, 신용도 보강"
이 기사는 2011년 05월 02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 신용등급에 결국 스플릿이 났다. 한신평·한신정평가는 2일 세아홀딩스의 기업·회사채 신용도를 각각 A0, A-로 엇갈리게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동일하다.
양 신평사는 주력 자회사의 양호한 수익성·재무안정성에 공통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지주사 리스크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다.
◇ 한신정평가, 지주사 리스크..업계 일반론 적용 'A-'
한신정평가는 자회사 배당수익에 의존하는 지주회사 현금흐름의 구조적 후순위성에 주목했다. 지주사 신용등급을 주력 자회사보다 한 단계 낮게 평정하는 평가업계 일반론을 적용한 것. 현재 핵심 자회사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은 A0를 나타내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법평가이익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의 영업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실적개선을 좀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자회사 배당·실적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구조와 현금흐름의 후순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신평, 세아베스틸 등급과 별개 강조
반면 한신평은 세아홀딩스의 지주사 리스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열사·사업자회사와의 상호지원 가능성을 강조해 지주사로서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한신평은 그룹 차원의 양호한 사업성과 재무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대주주 일가의 확고한 지배력과 지주사에 대한 계열사 지원 여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주사 채권의 후순위성보다는 당장의 현금흐름과 재무상황에 주안점을 둔 인상이다.
한신평은 "연간 260억원 내외의 배당수익이 예상되며 세아베스틸 배당이 없었던 지난해에도 190억원을 수령하는 등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타 자회사 사업포트폴리오를 양호하게 분산하고 있어 세아베스틸 수익변동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세아베스틸의 신용도와 별개로 지주사 등급을 평정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
특히 "대주주 일가가 직접 경영을 맡고 있어 계열사에 대한 대주주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강력하고 그룹 차원의 결속력과 상호지원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는 세아제강의 존재 역시 지주사 신용도를 보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세아홀딩스와 지분 관계가 없어 배당 등 수익·재무구조상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
한편 세아홀딩스는 이미 등급 스플릿 사실을 염두하고 첫 회사채 수요조사를 실시해 오는 17일 5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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