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코스피 2050P 도달시 1000억 수혈" 이윤규 사학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9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 종가(2051.00포인트)까지 하락하면 1000억원을 추가 집행할 계획입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하 사학연금)이 주가 조정을 빌미로 추가 자금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사진)은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22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학연금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7%, 지난해 10.5%의 수익률을 거둬 연기금 중 2년 연속 수익률 1위를 달성했고 기금을 1조원 이상 늘렸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투자전문지인 아시안 인베스터(Asian Investor)로부터 '올해의 CIO(최고투자책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올해 금융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에 조심스럽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상승장이 2년이상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 목표수익률은 6.46%로 낮춰잡았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투자 목표수익률은 12.53%, 국내채권은 4.11%, 대체투자는 6.41%다.
이 단장은 "금융위기 이후 과거 2년간 펼쳐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많이 줄었고 선진국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며 "금융자산 투자에 수월한 시장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사학연금 세부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주식 신규투자 규모는 해외주식 포함 5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1500억원은 연초 증시가 1900포인트까지 조정받았을 때 투여됐다.
연저점에서 추가 집행된 탓에 수익률이 양호하다. 연초이후 국내주식투자 수익률은(5월 11일 기준)은 8.59%로 코스피수익률(벤치마크ㆍBM)을 1.58%포인트 초과했다. 금융상품 총 투자수익률도 시간가중수익률 3.46%로 BM을 0.73%포인트 초과하고 있다.
금융위기와 최근의 건설사 후폭풍도 사학연금은 비껴갔다. 채권투자의 80%를 직접 매매한다는 그는 "내부 리스크 기준은 BBB급까지도 가능하지만 A등급 이상의 채권에만 투자해왔고 위탁운용사 매매도 사후보고를 받으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로 많은 연기금이 대체투자 손실 상각에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사학연금은 리스크가 많은 투자를 자제한 탓에 큰 영향없이 지나갔다. 최근에는 메디슨 지분 투자로 80%가 넘는 기간수익을 올려 기록적인 딜스토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학연금은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국내 주식 20.99%, 해외주식 3.52%로 지난 해에 비해 각각 1.99%포인트, 0.82%포인트 늘려잡았다. 올해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채권 투자비중을 낮추고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린 탓이다.
채권 투자비중은 지난해 58.7%에서 53.8%로 4.9%포인트 낮추고 대체투자를 14.1%에서 15.43%까지 늘렸다. 대체투자를 늘린 것은 2015년까지 투자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올해 대체투자를 통해 신규투자되는 규모는 2900억원(캐피탈콜 방식의 기존 출자 약정금 포함)으로 해외실물자산 투자와 부동산투자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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