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옥석 가리기…“흙속 진주를 찾아라” 벤처투자로드쇼 개최…지방기업에 투자유치 기회 마련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1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벤처투자로드쇼’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VR빌딩에서 개최됐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로드쇼는 올해 총 6회에 걸쳐 개최된다. 지난 5월에는 정보통신 업종 중소·벤처기업들이 대상이었다. 이날은 일반제조 업종 기업들이 오후 1시 반부터 투자유치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로드쇼에 참석한 기업들은 신옥테크, 제이와이중공업. 동현씨스텍, 창원화성, 하이로시, 금하네이벌텍, 인 등 7곳이다. 모터, 산업용 로봇, 제어컨트롤러, 금형제조, 선박장비 등 생산제품도 다양했다.
투자자들의 참여와 반응은 적극적이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리딩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아주IB투자,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약 15개 벤처캐피탈에서 20여명의 심사역이 참석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런 행사는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검토 기업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업종분석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각 기업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30분. 이 시간 동안 PT와 질의·응답을 완료해야 한다. 기업별로 시간이 모자라는 곳, 남는 곳도 있었다. 핵심 내용을 짧고 간략하게 이야기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PT 중간에 참석자들이 하품을 할 정도로 발표가 미숙한 곳도 눈에 띄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것은 PT보다 이후의 질의·응답시간이었다. 아무래도 투자 매력도가 두드러지는 곳에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은 투자금의 용도, 산업 전망, 주요주주 지분율, 기술력 수준 등 다양했다. 투자금으로 구입하게 될 신설부지와 기존부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묻는 세세한 질문도 나왔다.
행사가 끝났 후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투자검토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날 7개 참여 기업에 대해 △추가 검토 예정 △타 벤처캐피탈 또는 펀드 소개 △추가 미팅 희망 △벤처캐피탈 투자 어려움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복수 선택도 가능하다. PT 결과가 만족스러웠는지 추가 검토와 미팅 희망 등을 체크한 곳이 많았다.
의견서에는 벤처캐피탈 관계자의 연락처를 명시해야 한다. 벤처캐피탈협회가 이 연락처를 기업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벤처캐피탈협회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투자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이제 해당 기업과 벤처캐피탈의 공으로 넘어갔다. 실제 투자는 로드쇼 이후 보통 3~5개월 뒤에 성사된다. 투자심사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번 로드쇼는 앞으로 7월과 9월, 10월, 11월에 4번 더 개최된다. 9월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대구에서 열린다. 지방 벤처기업은 온라인(http://roadshow.kvca.or.kr)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평가를 거쳐 투자설명회 대상기업과 투자상담회 대상기업으로 구별된다. 사전평가 및 코칭프로그램을 위해 개최일 한달 전에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해 로드쇼에는 투자설명회에 39개사, 투자상담회에 109개사가 참가했다. 6개사가 9개 투자사 및 조합으로부터 140억원(우선주 80억원, M&A 6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이번 로드쇼는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 기회가 적은 지방기업을 위해 마련됐다”며 “실제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 참여 기업과 벤처캐피탈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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