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콘티넨탈호텔, 증축 높이 대폭 줄인다 당초 57층 예정..자금조달 부담·무역협회 반대 등으로 계획 수정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콘티넨탈호텔(법인명 파르나스호텔)이 당초 57층으로 예정됐던 증축 높이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콘티넨탈호텔은 삼성동 그랜드볼룸 자리에 지하4층, 지상 57층(202m) 건물을 짓기로 한 증축안에 대해 전면 재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금조달 부담과 일부 주요 주주들의 반대 때문이다.
인터콘티넨탈에서는 자체적으로 미래 매출(분양권)을 담보로 자산담보부대출(ABL) 등을 통해 금융권에서 일부 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유보자금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과도한 차입금 규모에 따른 재무건전성 부담 문제로 고심을 겪어왔다.
또 기존 증축을 결정한 건물 규모에 대해서는 2대 주주인 무역협회가 부담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일대에서 최고 층수(55층)와 높이(227m)를 갖고 있는 건축물인 한국종합무역센터의 상징성 훼손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 측에서는 "애초에 증축을 반대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인터콘티넨탈 측은 "기존 증축 높이가 결정된 것이 아니라 잘못 알려진 것일뿐 특정 반대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며 현재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종합무역센타 남측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가결할 당시 인터콘티넨탈 측은 이미 4만1602.3㎡에 지하 4층, 지상 57층짜리 건축물을 짓겠다며 서울시에 조감도 및 설계 가안 등 세부적인 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만약 증축 건물 높이를 줄이게 되면 인터콘티넨탈은 그만큼 공사자금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인터콘티넨탈호텔이 건물을 올리는데 대략 1000억~1200억원 정도의 공사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여기에 외부 자재나 기타 소재가 확실히 결정되면 공사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뒤따랐다.
또 규모 축소에 들어가게 되면 최대주주인 GS건설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 부담도 상당 수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인터콘티넨탈호텔(파르나스)의 지분 6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에서는 "자금조달 부담이나 특정 주주의 반대 때문이 아니라 용적률 문제로 높이 결정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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