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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으로 분할 매수...적립효과 ↑" 이현경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멀티 스트래티지 본부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1-09-21 08:40:46

이 기사는 2011년 09월 21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의 부진을 틈타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증시 조정기였던 8월 한달동안에만 무려 2조7000억원(ETF 제외) 가량의 자금이 국내주식형 펀드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저가매수 타이밍에서 매니저가 주식편입비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장이 오를 때는 천천히 올라서 팔 여유가 있지만 내릴 때는 급격하게 떨어지는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설정된 미래에셋맵스 스마트분할투자증권 펀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퀀트(Quant, 계량분석) 기반의 주식혼합형 펀드다. 이 펀드는 퀀트 시스템으로 설정해 놓은 편입비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적립 효과가 일반 적립식펀드보다 더 높다.

이현경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멀티 스트래티지 본부장은 "지수대별로 주식 편입비를 설정해 놓기 때문에 지수가 떨어졌을 때 저가매수하기에 더 유리하다"며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일반 적립식 펀드도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해 주가 상승시 분할투자 효과를 누리긴 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설정액이 업계 1위인 펀드가 원금규모가 커져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6.72%로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KOSPI200지수에 60%를 투자했을 때(3.28%)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특히 연초 이후부터 변동성이 컸던 최근까지 계속 플러스 수익을 낸 점이 특징이다.

이 본부장은 펀드 설정 당시 차·화·정과 같은 변동성이 큰 종목보다는 소비재, 금융, IT, 기초소재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10개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해당 섹터내 업종 대표주를 퀀트로 선정해서 추세선을 반영해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추세선을 이탈하는 종목(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종목)을 대상으로 분할투자를 하는 점이 수익률 상승에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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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이 펀드를 적립식으로 운용하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펀드 설정액 규모는 65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퀀트펀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펀드 구조에 대한 이해없이 수익률 1등 펀드에 몰리고 있는데 투자원금이 커지면 펀드의 운용 한계로 수익률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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