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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EGCO vs 日주부전력…GS파워 인수대결 태국 공기업과 일본 선진기업의 맞대결…한국시장 진출의지

박준식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1-10-14 16:45:26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4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국 에너지 공기업 EGCO와 일본 주부전력(中部電力)이 GS파워 지분 50% 인수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GS칼텍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발전 자회사 GS파워의 50% 지분 매각에 태국 EGCO와 일본 추부전력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매각주관사 도이치증권은 이들을 중심으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GS파워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GS그룹의 에너지 자회사로 안양과 부천에 각각 450MW급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381억원, 영업이익 1091억원을 기록했고 전기 매출 비중이 69.5%를 차지하고 있다.

GS그룹은 GS파워 지분 50%를 매각해 모회사 GS칼텍스의 공동주주 쉐브론(Chevron)에 매각수익을 떼어주고 나머지 50%는 ㈜GS에 넘길 계획이다. 이번 매각도 쉐브론의 적잖은 배당 압박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GS파워 50%의 매각 가치(지분 100% 기준)는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다만 매각에 나선 50%가 경영권 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얻을 지는 미지수다. 인수 후보로 나선 EGCO와 주부전력은 한국 발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의미를 높게 보고 이번 거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GCO는 1992년 태국 최초의 독립 에너지사로 발족했고 사실상 태국 국왕 소유로 평가되는 회사다. EGCO의 대주주는 지분 25.41%를 보유하고 있는 태국발전공사(EGAT)이고 2대 주주는 TEPDAI 발전(22.42%)이다. EGCO는 태국에서 벗어나 라오스와 필리핀 등에서 화력발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GS파워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사업지를 한국으로도 확대하게 된다.

주부전력은 나고야, 아이치현에 본사를 둔 일본 에너지 기업으로 1951년에 설립된 역사가 있는 회사다. 5조원이 넘는 자본금(4307억엔)을 가진 기업으로 1만6940명의 임직원이 아이치와 기푸, 미에, 나가노, 시즈오카 등의 지역에 발전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는 워싱턴과 런던, 방콕, 도하 등에 사업소를 두고 있다.

주부전력은 한국 시장진출을 위해 지난 케이파워 지분 35% 인수전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주부전력은 맥쿼리증권을 자문사로 두고 국민·하나은행 등에 인수금융 참여를 문의했었다. 당시 주부전력은 케이파워 지분 인수를 강하게 원했지만 우선매수권을 가진 SK그룹이 이를 사용하면서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EGCO와 주부전력은 아시아의 발전 수요의 증가세를 믿고 시장 확대를 위해 이번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2007년 20억KW였던 아시아의 발전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47억KW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거래 관계자는 "인프라 사업의 경우 실적향상을 위해서는 건설보다 운영 노하우가 더 중요하다"며 "EGCO나 주부전력 등 선진기업의 지분참여는 GS파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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